[Y현장] '걸스온파이어', K팝 판도 뒤집을 여성 보컬 그룹 탄생할까(종합)

[Y현장] '걸스온파이어', K팝 판도 뒤집을 여성 보컬 그룹 탄생할까(종합)

2024.04.16.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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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걸스온파이어', K팝 판도 뒤집을 여성 보컬 그룹 탄생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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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가 여성 보컬 그룹을 결성해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K팝(케이팝)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

오늘(1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Girls on fir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희정 CP와김학영 PD, MC 장도연, 심사위원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가 참석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의 숨은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3탄으로 아이돌 그룹이 아닌 5인조 여성 보컬 그룹 결성기를 그린다. 프로그램명에 걸맞게 멤버 전원을 여성 메인 보컬로 구성하고, 라이브형 보컬들이 노래로 정면 승부하는 구성을 취했다. 최근 아이돌·트로트· 남성 가수들이 주를 이뤘던 가요계에서 여성 보컬 그룹을 향한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방송된 남성 보컬 오디션과 성별 외 차별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희정 CP는 "가요계 차트를 보면 대부분 톱100 상위권이 아이돌 음악이나 특정 장르, 남성 가수들의 음악이 많았다. 예전에는 많이 들렸던 여성 보컬 음악이 안 들려서 아쉬웠다. 그래서 리서치를 해보니 노래를 굉장히 잘 하시는데 무대에 오를 기회가 없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 분들이 같이 그룹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모집 공고를 냈다"라고 기획의도를 먼저 밝혔다.

이어 "노래를 잘 한다는 기준이 예전에는 파워 보컬이었다면 요즘은 특정 장르를 잘하는 분, 음색이 좋은 분, 도입부를 잘하는 분 등 특징과 매력이 다양하다. 그런 분들을 모으다 보니 상상하지 못한 음악이 나왔다. 저희가 '뉴 케이팝'을 지향하다고 하는데, 대단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 오디션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들려드리고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차별점을 소개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자주 제기되는 '악마의 편집' 우려에 대해 김희정 CP "여자 참가자들끼리 모아놓으니 남자 참가자들만 있을 때보다 솔직하고 화끈하고 무대를 향한 열망을 직설적으로 드러낼 줄 안다. 그러나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바이벌 형식을 띄고 있지만 구성은 '팬텀싱어', '슈퍼밴드' 등과는 다르다"라고도 말했다.

[Y현장] '걸스온파이어', K팝 판도 뒤집을 여성 보컬 그룹 탄생할까(종합)

'오디션계 미다스 손' 윤종신, 선우정아, 개코, 정은지, 영케이, 킹키 등 보컬과 랩·퍼포먼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6인의 프로듀서가 이들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들은 작사·작곡 등 프로듀싱 능력도 겸비한 만큼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시선과 깊이 있는 조언을 전해줄 전망이다.

Mnet '슈퍼스타 K'부터 시작해 오디션 단골 출연자인 윤종신은 스스로 "오디션 계의 고인 물, 오디션 계의 적폐"라고 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는데 계속해서 부탁을 하신다. '걸스 온 파이어'는 좀 달랐다. 여성 참가자만이 있는 오디션에서 심사는 처음 해봤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다르다. 색다른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 많이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윤종신은 "제가 '슈스케'부터 '싱어게인'까지 심사위원 내지 프로듀서를 해왔는데, 교사로 치면 남녀공학에 학생주임까지 했다가 여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온 기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여학교에 왔으니까 얌전하고 문제도 적고 무난한 오디션이 되겠지만 했지만 웬걸 더 터프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강한 참가자들이 모인 기분이었다. 놀란 것은 감정 표현도 더 직접적이고 처음 보는 케미들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표현이나 케미들, 감정 표현들을 봤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Y현장] '걸스온파이어', K팝 판도 뒤집을 여성 보컬 그룹 탄생할까(종합)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육각형(올 라운더) 아티스트를 찾는다"고 밝힌 영케이는 "참가자분들이 정말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찾는 사람들은 보컬도 되고, 퍼포먼스도 돼야 한다. 어떠한 목표, 해내야 하는 과제가 있을 때 수행해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그런 능력들이 필요할 때가 많더라. 그래서 지금 현재 케이팝이 찾는 '뉴 케이팝' 인재들이 '올 라운더'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지는 "매 라운드를 보면서 상상력에 놀란다. 이 무대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느끼면서 다음 무대는 더 잘 했으면, 더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저 사람은 저런 노래를 계속 공부했구나 계속 연습해왔구나, 그런 노력이 보이니까 응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며 "그분들의 열정이 뉴 케이팝이 아닐까 싶다"라며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전했다.

킹키는 "걸스온파이어 참가자들이 보이는 음악을 많이 제시했고, 그것이 기존 오디션과 차별점이 될 거 같다. 너무 훌륭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줬다"라며 보컬 실력뿐 아니라 퍼포먼스 면에서도 기대를 당부했다.

세 차례의 예심을 거쳐 실력을 검증받은 50인이 모여 오직 가창력으로 대결을 펼친다.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과 라붐 메인보컬 정소연부터 7공주로 활동했던 오인영, 뮤지컬 배우 이아름솔, 가수 크러쉬의 친누나, YG 오디션 1등 출신 자넷서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개코는 "힙합 장르는 남성들이 많았기에 여성 오디션은 생경할 줄 알았는데 힙합 경연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라면서 "또 제가 보컬을 좋아하는 걸 이제 알았다. 힙합을 사랑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슬퍼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다. 방송 촬영 내내 눈물을 많이 참았다. 그만큼 감정을 흔드는 보컬이 많아서 놀랐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라며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을 언급했다.

'걸스 온 파이어'의 진행은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는다.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MC로 발탁된 장도연은 "오디션 진행이 처음이다 보니 출연자들과 같은 마음이다. 제게도 도전이고, 끝까지 프로그램 잘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때문에 더욱 감정이입하면서 찍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걸스 온 파이어'는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첫 번째 관문은 '1 대 1 맞짱 승부'로 알려졌다. 오직 1명의 참가자만이 본선 2라운드로 직행, 시작부터 절반의 참가자가 탈락 위기에 처하는 잔혹한 룰로 참가자들 간 첨예한 신경전이 예고된다.

[사진 = OSEN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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