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Y현장] "플레이브 해외 진출할 것"…국내 최고 버추얼 그룹의 다음 스텝은?

(종합)[Y현장] "플레이브 해외 진출할 것"…국내 최고 버추얼 그룹의 다음 스텝은?

2024.04.22.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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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Y현장] "플레이브 해외 진출할 것"…국내 최고 버추얼 그룹의 다음 스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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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한다. 아직 개선점이 많지만, 국내에서 흥행의 바람을 타고 빠른 시일 안에 활동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의 기자간담회가 오늘(2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만디 호텔에서 진행됐다.

MBC 사내벤처로 출발한 블래스트는 지난해 3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데뷔 시키며 K팝 산업에 뛰어들었다. 생소한 형태의 아이돌 그룹이지만, 플레이브는 데뷔 1년 만에 앨범 초동 판매량 57만 장 돌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1위, 멜론 톱 100 7위 등 빠르게 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 1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플레이브의 첫 번째 팬콘서트 '헬로, 아스테룸!(Hello, Asterum!)'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성구 대표는 "처음에 장소 대관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니, 이번에 꼭 성공을 입증해야 했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내부적으로 평가가 워낙 좋고, 멤버들도 만족감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만큼, 개선점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방송망 백업 시스템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회사 내부에 설치했는데, 오히려 화질 등의 부분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 때보다 떨어지더라"고 털어놨다. 아직 적자인 수익 구조도 개선해야 할 지점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멤버들이 돈을 벌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서 자신감 있게 콘서트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합)[Y현장] "플레이브 해외 진출할 것"…국내 최고 버추얼 그룹의 다음 스텝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서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플레이브의 성공 요인으로는 '사람 향기가 나는 IP'를 꼽았다. 이 대표는 "노래는 누가 부르고, 인터뷰는 AI 목소리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지만, 그게 과연 매력적인 IP인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플레이브는 멤버들 각자 노래, 라이브 등을 직접하고 있고, 이게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멤버들의 미묘한 표정, 손동작 등을 팬들이 워낙 잘 알고 있다. 플레이브 캐릭터와 아티스트는 이제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멤버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본체의 리스크 관리도 필요한 상황. 이 대표는 "실생활은 엉망으로 하면서 캐릭터에 숨어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아티스트와 똑같이 일상생활도 성실히 살면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합)[Y현장] "플레이브 해외 진출할 것"…국내 최고 버추얼 그룹의 다음 스텝은?

팬들의 소비 구조도 기존 K팝 아티스트들과 흡사하다. 웹툰, 애니메이션 팬덤이 플레이브를 통해 유입된 것이 플레이브만의 특징이긴 하지만, 플레이브의 팬덤 역시 음반 판매, 음원 소비, 라이브 방송 시청 등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래스트 역시 K팝 연예기획사로서의 자질을 요구받고 있다. 이 대표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게임 회사 구조에 가깝다. 그래서 직원들 모두 팬클럽을 만들고,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등의 일이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다"고 실토하며, "계속해서 K팝 전문 인력을 보충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유수 연예기획사인 하이브와 YG플러스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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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트는 당분간 후속 버추얼 그룹 제작 대신 플레이브의 활동 영역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은 다른 아이돌이 하는 걸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다. 올해부터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선 올 가을 플레이브가 또 한 번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 대표는 "더 큰 공연장을 대관하는 데 성공했고, 훨씬 더 좋은 화질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버추얼 아이돌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올해 안에 베타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래스트 내부에 AR스튜디오를 만들어 타 아티스트들과 함께 등장하는 콘텐츠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블래스트는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적으로 풀어야 하는 부분도 아직 많이 남았지만, 현재 해외 에이전시와 미팅 중이다. 곧 에이전시를 확정하고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사진제공 = 블래스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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