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권 탈취가 농담?…뉴진스 볼모 잡은 건 민희진”

하이브 “경영권 탈취가 농담?…뉴진스 볼모 잡은 건 민희진”

2024.04.26.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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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가 농담?…뉴진스 볼모 잡은 건 민희진”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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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던 하이브가 앞선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서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늘(26일) 오후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 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라며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며 회사의 재무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 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 계산,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 권리 침해 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 건 발견됐다며 “이를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고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 원이고 연봉과 장기 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중 연봉 순위 1위”라며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 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를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액수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이것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 쌓기였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하이브는 “내부 고발 메일에 대한 답변 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다”고 항변했다.

하이브는 감사가 실시된 이유에 대해 “여러 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앞서 보낸 메일을 통해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당시 민 대표에게 보냈다는 메일에서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 지켜서가 아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며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 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하이브가 뉴진스 데뷔 시에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민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 기간 홍보 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진스의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는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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