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친동생 황상준 감독이 밝힌 ‘밥상 수상소감’ 비화

황정민 친동생 황상준 감독이 밝힌 ‘밥상 수상소감’ 비화

2024.05.09.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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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친동생 황상준 감독이 밝힌 ‘밥상 수상소감’ 비화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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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음악감독이 한때 엄청난 화제였던 '밥상 수상소감'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 감독은 지난 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가족'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황 감독이 영화 '단적비연수'로 2000년 대종상 음악상을 받은 사실이 언급되자 MC 유재석은 "황정민 배우 보다 이 길에서 먼저 성공한 것"이라며 감탄했다.

황 감독은 "성공이라고 하면 웃기고 데뷔해서 운 좋게 상을 받은 것"이라며 "그때 황정민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고 있었다. 제가 후보라고 얘기를 하니 '학전' 배우들과 식당에서 보고 있었나보다. 다들 모여서 보다가 '음악상 황상준'이라고 하니까 식당에서 '와' 난리가 났다고 그 얘기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형제가 방송 일을 향한 노력, 절실함이 똑 닮은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자 황 감독은 "저희의 청춘 20~30대를 돌아보면, 그때가 IMF 이후다. IMF 전에는 가정 환경도 좋고 잘 살았다. 하지만 그 이후 각자 다 힘들었던 때인데 도와줄 수 있는 건 없고, 그때 형도 저도 '우리가 일은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의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연봉 몇 백만 원 받으면서 연극을 하니 가슴 아팠다. 자랑스러운 형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친한 사람들에게 황정민이 출연하는 연극 '지하철 1호선'을 보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황정민은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200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수상소감으로 "6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놓는다. 저는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근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다 받는다. 그게 죄송스럽다"고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수상소감을 들었을 때 동생으로서의 심경을 묻자 "재밌지만 약간 닭살 돋았다"며 "그 밥상 중 제가 있으니까. 제가 하는 일이 스태프지 않나. 근데 동생이 스태프니까 항상 그걸 잊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했던 형이다"라고 전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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