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예측불가한 순간이 주는 서늘한 공포의 정점

[Y리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예측불가한 순간이 주는 서늘한 공포의 정점

2024.08.1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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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미스터리한 사건과 비밀스러운 인물의 등장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사건의 배경을 처음부터 알려주지 않고 실마리를 찾아가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모완일 감독)가 정식 공개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사를 진행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전체 8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됐으며, 취재진에게는 그중 1~4편만을 공개했다.

전체 시리즈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었지만,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사건의 개요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전반부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이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야기의 큰 두 축을 이루는 인물은 전영하(김윤석 분)와 구상준(윤계상 분)이다. 각기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상황은 묘하게 닮아있다. 먼저 가족과 함께 레이크뷰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구상준은 평범한 2000년대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인물.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인물이 이 모텔을 찾아오면서 구상준은 사건에 휘말리고,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은 일순간 무너져 내린다. 아내는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환각에 시달리고, 아들은 집안의 상황이 동네에 소문나면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게 된 것.

전영하도 마찬가지. 조용한 숲에 위치한 펜션을 홀로 운영하던 그는 유성아(고민시 분)가 찾아오면서 평온한 삶에 금이 가고 만다. 유성아가 당시 데리고 왔던 아이 없이 홀로 퇴실하는 것을 본 전영하는 살인을 의심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찾아온 유성아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살인했다는 확신을 갖게 된 전영하는 대화가 녹음된 파일을 갖고 경찰서에 찾아간다. 그러나 경찰서 앞에서 유성아의 차에 치이며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게 되고, 이렇게 4회가 막을 내린다.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린 두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을 헤쳐 나가게 될지는 5회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 작품을 집필한 손호영 작가가 "후반부는 액션 비중이 커지고 이야기가 빨라진다"라고 예고한 만큼 더욱 다이내믹한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다. 인물의 심리를 따라 형성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잡아냈으며, 긴장감 넘치는 화면 구성과 세련된 미장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전영하가 1년 만에 돌아온 유성아와 식탁에 앉아 걸쭉한 스파게티 소스와 레드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그 자체로 음침하면서도 기묘한 느낌을 준다. 전영하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장면이 재현되는 전개도 순간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한다.

다만 빠른 전개와 짧은 러닝타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초반 전개가 다소 루스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사건의 실마리가 빨리 풀리지 않고, 약간의 힌트와 아리송한 장면을 섞어 놓아 계속 추측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2000년도와 현재의 장면을 섞어 놓아 정신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여지도 있다. 과거 신입 순경이었던 이정은은 현재 파출소장이 된 인물로 유일하게 구상준과 전영하를 모두 마주쳤는데, 두 사람이 겪는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로 과거와 현재를 계속 오가 헷갈리게 만든다.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가운데, 고민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갑자기 펜션에 나타나 전영하를 옥죄는 유성아 역의 고민시는 때로는 기묘한 행동으로, 때로는 광기 어린 눈빛으로 속내를 알 수 없게 하며 미스터리한 전개를 펼쳐나간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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