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데뷔 10주년’ 오마이걸 “‘참 고마웠던 걸그룹’으로 기억되길”

[Y터뷰] ‘데뷔 10주년’ 오마이걸 “‘참 고마웠던 걸그룹’으로 기억되길”

2024.08.26.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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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을 맞은 오마이걸(OH MY GIRL)이 몽환 콘셉트로 돌아왔다. 그동안 다수의 서머 송을 발매해 온 오마이걸이 “팬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는 마음 하나로 빚어낸 미니 10집 앨범 [Dreamy Resonance]은 오늘(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오마이걸이 전하는 위로’에요. 어릴 적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애착 인형처럼, 저희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드리고 싶었죠. 어린 시절 제게도 소중한 물건이 있었는데, 그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따뜻한 감정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앨범 콘셉트를 구상하게 되었어요.” (유빈)

“많은 분들이 오마이걸이 부르는 여름 곡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저희는 몽환, 아련 콘셉트로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그런 곡을 찾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타이틀곡 가사도 위로의 가사인데, 멤버들이나 팬들에게 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불렀어요.”(효정)

오마이걸의 이번 컴백은 1년 1개월 만이다. 특히 데뷔 10주년에 발매하는 미니 10집 앨범인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다. 각자 연기, 예능 등 개인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이뤄진 팀 활동이라 애정도도 크다.

“멤버들이 팀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린이는 지금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새벽까지 촬영하고 연습을 와서 전혀 티를 안 내요, 안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때도 그걸 다 소화해 주는 모습을 봤고, 다른 멤버들도 아린이를 빨리 보내주자’면서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서로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걸 느꼈죠.” (유빈)


‘데뷔 10주년’ 오마이걸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이처럼 여전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오마이걸, 이들은 이번 미니 10집에 3곡의 유닛곡을 수록하고 멤버들이 작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미미와 승희가 부른 ‘La La La La’, 유빈, 아린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 ‘Sway (YOU & I)’, 효정, 유아가 함께 한 ‘Love Me Like You Do’를 통해 오마이걸의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오마이걸 곡은 저의 원래 음역대와는 잘 맞지 않아요. 제 음역대가 높은 편이 아닌데 고음을 내야 하니 얼굴이 새빨개지곤 하죠. 미미와 함께 한 이 곡은 조금 힙한 느낌이기도 하고 물 흐르듯 불러야 하는 노래라서 좋아요. 약간 요즘 4세대 아이돌 같은 곡이에요.” (승희)

그룹 활동이란 무거운 짐을 나눠서 질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개인의 색깔을 어느 정도 감춰야 하는 단점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NE1 선배들 같은 곡을 부르고 싶었다”던 승희나 “오마이걸 초창기의 핑크 치마가 정말 싫어서 울기도 했다”는 미미처럼 말이다.

“데뷔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의 저는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핑크치마를 못 입겠다면서 혼자 나가서 몰래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핑크치마 없이 살 수 없게 되었어요.(웃음) 뭐든지 예측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었는데 그냥 흐름에 맞춰 최선을 다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미미)


10년의 성장, 더욱 견고해진 팀워크

지난 시간을 버틴 미미가 성장했듯이 그와 같은 시간을 공유한 오마이걸 멤버들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시작이 자의였든, 타의였든 오마이걸 10년이 멤버 개개인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예전에는 제 본명인 시아와 오마이걸의 유아라는 아이가 따로 존재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두 개의 자아가 융화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거기에서 배우는 게 정말 많았죠. 그러다 10년이 지나 돌아보니 두 자아가 붙어있는 것이었더라고요. 유아의 좋은 기운이 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유아)

“분명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거기에 깊게 빠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긍정적인 기운은 전달하려고 하면서도 나쁜 기운은 최대한 퍼트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었죠. 어느 정도 힘든 일은 서로 이야기는 나누며 이겨냈지만 정말 힘든 일에 대해서는 깊이 빠지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다음 발걸음을 어디로 딛을지만 생각했어요.”(효정)


2막을 향한 설렘, ‘미라클’ 향한 진심

이제 데뷔 10년차가 된 걸그룹 오마이걸. 이들은 “오마이걸의 1막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1막을 함께 해 준 미라클(팬덤명)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의 2막, 3막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의 추억 속에 ‘오마이걸이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참 고마운 그룹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내가 힘들 때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마이걸의 음악을 선물해 줄 수 있었다’는 말도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도 많은 분들에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어요.” (효정)

[사진=WM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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