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큰 예산 쓰고 방치된 곳 많아"…동네멋집2', '핫플'로 지역 살릴까(종합)

[Y현장] "큰 예산 쓰고 방치된 곳 많아"…동네멋집2', '핫플'로 지역 살릴까(종합)

2024.09.03.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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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멋집'이 카페를 통한 동네 살리기에 이어 이번에는 랜드마크 리브랜딩으로 지역 살리기에 나선다.

오늘(3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예능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2’(이하 ‘동네멋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 한혜진, 유정수, 조나단, 김명하 PD, 게스트 스테이시 시은, 크래비티 형준, 허성범이 참석했다.

'동네멋집'은 쇠락해가는 도시의 대표 장소를 리브랜딩해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솔루션 버라이어티. 시즌2에서는더 강력해지고 확장된 세계관으로 기존 시즌을 능가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선뵌다는 각오다.

김명하 PD는 "지역 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와닿았다. 부산만 해도 소멸 위험이 있다고 해서, 지역을 살릴 방법이 없을지 로컬 살리기에 대해 고민하다가 랜드마크를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지역 살리기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는데, 시청자들이 안 가본 도시를 가보게 하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취지다. 랜드마크를 만들어서 관광객들도 찾아오고 지역 주민들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유정수 대표는 "하나의 장소를 바꾸는 것만으로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비판에 공감하면서도, 저희 일이 지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면서 "저희가 손대는 것 대부분은 이미 큰 예산을 들여 관광 명소로 만들었지만 방치된 것들이다. 큰 예산이 아쉽게 쓰인 부분에 대해 많이들 공감하시잖나. 저희는 원래 프로젝트에 비해 더 적은 예산으로 랜드마크를 바꾸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자체에서 기념관이나 체험관, 박물관을 만들 때 저런 방식으로 만드는 게 브랜딩이구나라는 교육적인 자료로 같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짚었다.

‘동네멋집’의 새 MC 라인업으로 모델 한혜진과 ‘공간장인’ 유정수 대표, ‘MZ방송인’ 조나단이 활약한다. 이들과 더불어 크래비티 형준, 스테이씨 시은, 빌리 츠키, 위아이 김요한, 허성범 등이 ‘동네멋집’ 스페셜 MC로 함께 한다. 이들은 도시별 프로젝트의 스페셜 MC로써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동네멋집’ 오디션 지원자들의 디저트를 직접 맛보고 MZ세대만의 톡톡 튀는 조언을 전한다.

앞서 티저 예고에서는 유정수 대표로부터 홍천 별장 인테리어에 대해 별 2개 평가를 받고 분노하는 한혜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한혜진은 "실시간으로 조나단 씨랑 유 대표의 평가를 모니터하고 있는데 약간 끓어오르더라"라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자재비와 인건비가 3배 정도 올라서 그동안 번 돈을 끌어모아서 했는데 약간씩 자재를 저렴한 것을 섞어서 했다. 그걸 귀신같이 찾아내시는 것을 보고 '믿고 가고 되겠다', '보통 눈이 아니구나' 싶어서 믿음이 갔다. 그때 대가라는 것을 알아봤다"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한혜진은 유 대표와 진행 호흡에 대해서는 "2점 드리겠다"라고 복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 대표는 "한혜진 씨와 케미가 너무 좋아서 매 촬영이 기대된다. 촬영 끝나고도 서로 연락하고 술도 마신다. 항간에 떠도는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광주 출신인 조나단은 "도시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다양하다'라는 것이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보냈지만, 태어난 곳은 콩고다. 큰 나라 안에서도 되게 다양하다. 한국은 좁다고 보지만, 지역 가서 한 분 한 분 보면 색깔이 다 있는 게 신기하다"라면서 "그런 지역 특색의 역사적 배경도 있고 그걸 알아가는 게 너무 재밌다. 왜 새로 바꿔야 하는지와 바뀌는 모습을 보면, 그냥 배움 자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 대표는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위한 노력도 전했다. 그는 "나만의 차별성은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해당 지역과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그대로 녹였을 때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콘텐츠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게 각 지역을 위한 브랜드고 지속가능성의 바탕"이라면서 "만약 성수동에 있는 힙한 브랜드를 김해나 밀양에 그대로 만들어 드린다면 지역 주민만 잠깐 이용하다가 말 것이다. 저는 각 지역의 스토리와 거기서만 볼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것을 콘텐츠로 넣어서 브랜딩 하기에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쉽지는 않지만 채찍질해 주시는 PD님에 힘입어 지역 스토리를 담아내는 브랜드를 계속 만들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성범은 "유 대표님의 디자인은 공간적으로도 뛰어나지만 각 지역만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라면서 "또한 건축과 공간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뻐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이나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하며 쓰시는 모습을 보면 '제작진과 유 대표님의 설계대로 작동을 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촬영 후 느낀 소회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동네멋집’ 첫 회는 경상남도 김해의 한옥체험관을 지역의 ‘핫플’로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정수 대표는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인 고대 국가 ‘가야’를 모티브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공간을 만들어내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사장님들과 함께 김해 멋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를 선봬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방송에 등장할 랜드마크들의 선정 기준에 대해 김 PD는 "첫 회에서는 한옥체험관을 고치게 됐고 이어서 모 도시 대학 캠퍼스, 서울 시장 등도 등장한다. 지난 시즌에는 카페 하나였다면 범위가 넓어졌고 확장이 됐다. 많은 도시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SOS를 보내주셨는데, 그중 가장 시급해 보이고 저희가 도움을 드렸을 때 효과를 크게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선정했다. 다음 시즌에서 다른 도시들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야외 촬영할 때는 항상 많은 인파가 쏠리는데, 지방에서 촬영할 때 사람이 모이지 않을 정도로 인구 소멸 위기가 심각하다"라면서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시즌2로 돌아온 ‘동네멋집’은 오는 7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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