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th 부국제] CGV 경영혁신실장 "OTT는 극장과 경쟁 관계아냐…협업과 상생해야"

[29th 부국제] CGV 경영혁신실장 "OTT는 극장과 경쟁 관계아냐…협업과 상생해야"

2024.10.04.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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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이동현 경영혁신실장이 극장과 OTT, 채널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과 협업 관계라고 강조했다.

오늘(4일) 오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이 열렸다. 이날 무비 포럼 '리더스 토크'에는 CJ ENM 서장호 콘텐츠유통사업부장, CJ CGV 이동현 경영혁신실장, 티빙 최주희 CEO, 스튜디오드래곤 장경익 대표가 참석했다.

각 사 경영진들은 콘텐츠 산업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역대 최대라는 데 공감하며 제작 환경 개선과 콘텐츠 배급 전략 등 새로운 시도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CGV 이동현 경영혁신실장은 “영화 시장은 2019년 대비 60~70% 수준이다. 2021년부터 천천히 회복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다. 특히 대형 흥행작 외에 중소 흥행작이 적어 향후 영화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실장은 극장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영화 외에 아티스트 콘텐츠, 애니메이션, 스포츠 등 콘텐츠 수급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OTT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OTT가 극장의 대체제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티빙을 구독 하는 분들이 CGV를 찾는 횟수가 2배 이상 높았다. 극장과 OTT 본연의 목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합면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최종회를 CGV에서 상영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상영회는 예매 직후 전석매진된 것은 물론 당일 행사에는 용산에 팬들이 집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 중 20%는 극장에 오지 않았던 이들이었고, 극장 재방문하는 시너지효과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CGV 측은 '선재 업고 튀어'의 사례를 바탕으로 10월 tvN '정년이' 페스티벌을 연다는 계획도 밝혔다. TV 방영 이틀 전 극장에서 드라마를 먼저 선보이겠다는 것.

이 실장은 "극장의 경우 ‘오프라인 공간’과 이에 기반한 ‘팬덤 결집’이라는 관점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타 플랫폼과의 보완적 시너지가 가능하다"면서 "오디션, 러브 버라이어티 등 실시간 최종 결과 스포에 민감한 예능 콘텐츠나 인기 드라마 마지막 회 단체관람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관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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