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국감 중 입장문 냈다 삭제…하이브, 입 꾹 닫았다

[Y이슈] 국감 중 입장문 냈다 삭제…하이브, 입 꾹 닫았다

2024.10.25.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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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에서 하이브의 임원을 상대로 질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불쑥 하이브의 입장문이 등장했다. 질책이 이어지자 입장문은 삭제됐고, 하이브는 그 이후 입을 다물어버렸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하이브 내부 문건 중 '위클리 음악 산업 리포트'를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 리포트에는 여러 아이돌 그룹의 외모 품평을 적나라하고 원색적으로 한 내용, 라이브 및 무대 실력을 비방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김태호 최고운영책임자는 "하이브의 의견이거나 공식적인 판단은 아니다"라며 "온라인상에 있던 글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모아 종합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를 본 민 의원은 "하이브의 의견도 들어 있다"며 "여기서 읽어드려요?"라고 물었다. 이어 하이브의 공식입장에 대해서도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제가 이렇게 질문했나"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전재수 문체위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저런 식으로 입장문을 내는 것은 국정감사를 형해화 시키는 것"이라며 "국회가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나아가, 내부자를 색출하겠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는 위협적인 표현, 자유로운 토론이나 내부 논의를 막아버리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공식입장문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김태호 최고운영책임자는 "제가 국감에 출석한 동안 회사와 소통하질 않아서"라며,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중단됐던 국감이 재개된 후, 김태호 최고운영책임자는 "입장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결국 해당 입장문은 삭제됐다. 이후 문제가 된 '내부 문건'의 작성 경위, 향후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묻고자 하이브에 문의했으나, 하이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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