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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어머니 역할, 저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배우 정인지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YTN star와 만나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비하인드를 전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파친코’ 시즌1은 2022년 3월 최초 공개됐다. 이후 2022년 에든버러 TV 어워즈 최우수 국제 드라마상 수상, 2022년 골드 더비 어워즈 최우수 드라마상 수상,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수상 등으로 화제를 낳았다.
시즌1이 1910년대를 배경으로 고국을 떠나와 일본에서 새 삶을 꾸리는 주인공 선자와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2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45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다. 선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총 8부작으로, 지난 11일 전편 공개됐다.
극 중 선자로 나오는 김민하, 윤여정 배우의 엄마 양진 역을 맡은 정인지는 1984년생이다. 아직 겪어보지 못한 ‘어머니’란 감정에 더해 시즌2에선 노인 연기까지 해야 했기에 배우로서는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인지는 “선자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노인이 되고, 손자들까지 생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노인이라고 접근하지 않고 그냥 한 여성으로 봤다. 이런 시기를 경험했던 한 여성이라 생각하니 어렵지 않더라. 극 중 딸이나 손자도 그렇게 출발하니까 한결 나았다”고 했다.
연기를 하며 ‘파친코'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존경하게 됐다는 그는 “역사가 주인공이 되지 않은 점이 좋았다. 원작 소설 첫 머리에 '세상이 아무리 그렇게 할지라도 살아간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게 체감이 되는 드라마였다. 삶에 풍파가 오더라도 그저 일상처럼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파친코’로 첫 OTT 무대에 데뷔했다는 정인지의 캐스팅 비화도 흥미롭다. 연극과 뮤지컬을 주로 해오던 그는 천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이 작품이 엄청나게 느껴졌다고 한다.
정인지는 “어떤 뮤지컬 공연에서 한복을 입고 쪽진머리를 한 저를 보고 캐스팅 제안이 왔다. 그런데 처음엔 그게 사기인 줄 알았다. 내가 한국을 대표하는 어머니라는 것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제작비도 실감하기 어려운 액수였고, 무엇보다 프로덕션 크기도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엔 안 한다고 했었다. 특히 예정된 공연이 있어서 캐나다 촬영도 못할 거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캐스팅 제안 주신 분이 저와 먼저 계약된 그 공연 제작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계약을 파기해주셨다. 그래서 ‘파친코’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기작을 논의 중이라는 정인지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만나더라도 사람 냄새나게 하고 싶다. 연기를 하며 이 대사와 역할에 부끄럽지 말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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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인지가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YTN star와 만나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비하인드를 전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파친코’ 시즌1은 2022년 3월 최초 공개됐다. 이후 2022년 에든버러 TV 어워즈 최우수 국제 드라마상 수상, 2022년 골드 더비 어워즈 최우수 드라마상 수상,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수상 등으로 화제를 낳았다.
시즌1이 1910년대를 배경으로 고국을 떠나와 일본에서 새 삶을 꾸리는 주인공 선자와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2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45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다. 선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총 8부작으로, 지난 11일 전편 공개됐다.
극 중 선자로 나오는 김민하, 윤여정 배우의 엄마 양진 역을 맡은 정인지는 1984년생이다. 아직 겪어보지 못한 ‘어머니’란 감정에 더해 시즌2에선 노인 연기까지 해야 했기에 배우로서는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인지는 “선자는 시간의 흐름에 맞춰 노인이 되고, 손자들까지 생긴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노인이라고 접근하지 않고 그냥 한 여성으로 봤다. 이런 시기를 경험했던 한 여성이라 생각하니 어렵지 않더라. 극 중 딸이나 손자도 그렇게 출발하니까 한결 나았다”고 했다.
연기를 하며 ‘파친코'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존경하게 됐다는 그는 “역사가 주인공이 되지 않은 점이 좋았다. 원작 소설 첫 머리에 '세상이 아무리 그렇게 할지라도 살아간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게 체감이 되는 드라마였다. 삶에 풍파가 오더라도 그저 일상처럼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파친코’로 첫 OTT 무대에 데뷔했다는 정인지의 캐스팅 비화도 흥미롭다. 연극과 뮤지컬을 주로 해오던 그는 천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이 작품이 엄청나게 느껴졌다고 한다.
정인지는 “어떤 뮤지컬 공연에서 한복을 입고 쪽진머리를 한 저를 보고 캐스팅 제안이 왔다. 그런데 처음엔 그게 사기인 줄 알았다. 내가 한국을 대표하는 어머니라는 것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제작비도 실감하기 어려운 액수였고, 무엇보다 프로덕션 크기도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엔 안 한다고 했었다. 특히 예정된 공연이 있어서 캐나다 촬영도 못할 거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캐스팅 제안 주신 분이 저와 먼저 계약된 그 공연 제작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계약을 파기해주셨다. 그래서 ‘파친코’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기작을 논의 중이라는 정인지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만나더라도 사람 냄새나게 하고 싶다. 연기를 하며 이 대사와 역할에 부끄럽지 말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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