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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덕질, 이제는 추리력과 상상력까지 필요하다? 이처럼 K팝 콘텐츠가 단순히 듣고 즐기는 음악에 머무르지 않게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퍼포먼스 비디오 제작, 다른 아이돌과의 챌린지 콘텐츠 등 K팝은 콘텐츠를 ‘들려주는 방식’에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이와 더불어 K팝은 ‘세계관’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독창성을 키워왔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세계관이 정작 ‘음악’이라는 본질을 즐기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K팝 보이그룹은 세계관을 치밀하게 운용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피원하모니, 엔하이픈, 싸이커스, 에이티즈는 꾸준히 세계관을 운용하며 팬덤을 구축 중이다. 이들은 앨범, 뮤직비디오,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 세계관 요소를 전파하고 팬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먼저 피원하모니는 보이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지녔다. 멤버들은 초능력을 가진 소년들로,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데뷔 전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까지 제작했다. 지난 앨범들을 통해 ‘부조화’에서 ‘조화’로 나아가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렸다.
이어 싸이커스는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좌표를 뜻하는 ‘x’와 여행자를 뜻하는 ‘hikers’의 합성어인 그룹명처럼, 이들은 '싸이커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을 탐험한다. 뮤직비디오 속 숨겨진 메시지와 기호들이 팬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싸이커스의 소속사 선배인 에이티즈는 ‘해적’ 세계관을 운용하고 있다. 에이티즈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긴 여정의 서사를 전개하면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로 분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에이티즈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해적’ 세계관이 지닌 매력을 배가시킨다.
엔하이픈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은 숨겨진 능력과 운명적인 이야기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데, 소설 ‘DARK MOON: 달의 제단’은 이러한 엔하이픈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K팝 보이그룹들은 과학에서 판타지 요소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영화와 소설, 웹툰 등 다른 콘텐츠로의 변주가 가능하고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세계관 운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팬들 사이에서 과도한 해석이나 추측으로 인해 논쟁이 벌어지거나, 세계관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세계관에 매몰되어 아티스트가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생길 수 있다.
결국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음악’이라는 본질과 이를 알리기 위한 ‘세계관’이라는 수단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할지가 관건이다. 세계관은 팬덤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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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K팝은 ‘세계관’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독창성을 키워왔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세계관이 정작 ‘음악’이라는 본질을 즐기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K팝 보이그룹은 세계관을 치밀하게 운용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피원하모니, 엔하이픈, 싸이커스, 에이티즈는 꾸준히 세계관을 운용하며 팬덤을 구축 중이다. 이들은 앨범, 뮤직비디오,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 세계관 요소를 전파하고 팬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먼저 피원하모니는 보이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지녔다. 멤버들은 초능력을 가진 소년들로,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데뷔 전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까지 제작했다. 지난 앨범들을 통해 ‘부조화’에서 ‘조화’로 나아가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렸다.
이어 싸이커스는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좌표를 뜻하는 ‘x’와 여행자를 뜻하는 ‘hikers’의 합성어인 그룹명처럼, 이들은 '싸이커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을 탐험한다. 뮤직비디오 속 숨겨진 메시지와 기호들이 팬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싸이커스의 소속사 선배인 에이티즈는 ‘해적’ 세계관을 운용하고 있다. 에이티즈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긴 여정의 서사를 전개하면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캐릭터로 분해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에이티즈의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해적’ 세계관이 지닌 매력을 배가시킨다.
엔하이픈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다. 멤버들은 숨겨진 능력과 운명적인 이야기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데, 소설 ‘DARK MOON: 달의 제단’은 이러한 엔하이픈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K팝 보이그룹들은 과학에서 판타지 요소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영화와 소설, 웹툰 등 다른 콘텐츠로의 변주가 가능하고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세계관 운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팬들 사이에서 과도한 해석이나 추측으로 인해 논쟁이 벌어지거나, 세계관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세계관에 매몰되어 아티스트가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생길 수 있다.
결국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음악’이라는 본질과 이를 알리기 위한 ‘세계관’이라는 수단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를 이루게 할지가 관건이다. 세계관은 팬덤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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