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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충무로의 거장으로 불리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도 공감했지만, 무엇보다 존경하는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고민 없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영화 '소방관'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원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YTN과 만나 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실화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영화이며 주원은 극중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충무로 거장 곽경택 감독의 신작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곽 감독은 2001년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영화 '친구'부터 '극비수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 큰 호응을 얻어왔으며 신작 '소방관'에서도 장기를 살려 진지한 디테일로 소방관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원은 "곽경택 감독님은 제게 꿈같은 존재였다.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콜이 왔을 때부터 굉장히 떨렸고, 드디어 만나는구나 싶었다"라고 밝힌 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왜 감독님이 오랜 기간 존경받는 감독님으로 계신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에서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억지 연기를 절대 시키지 않으신다. 배우들이 헛된 데 에너지를 쓰지 않게 하고, 환경을 다 만들어주셨다. 감독님이 연기를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너무 잘 하시고 코멘트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 그 어떤 현장보다 즐거웠다"고 밝혔다.
주원은 곽경택 감독의 대표작을 줄줄 읊었다. 그는 "가장 좋았던 건 '친구'였고, '극비수사'와 '장사리'도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저는 감독님에게 "감독님은 '친구' 감독님이라고 불리지만 이제 '소방관' 감독님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에게도 의미 있지만, 제게도 의미있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 작품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했다. 극중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짚었다. 또한 놀라운 책임감으로 매 현장에 임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주원은 작품의 의미에 깊이 공감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민의 과정은 없었다.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굿닥터'로 인해 소아외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선호한다. 우리 작품을 보고 '느끼세요' 그런 건 아니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고 싶고, 실제로 개선되면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신입 소방관 '철웅'의 시선을 따라간다. 이제 막 소방서에 발령을 받아 정신이 없는 가운데, 친형처럼 따르던 용태(김민재 분)를 화재로 잃고 상실감에 휩싸이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화자이자 성장 캐릭터인 철웅을 그리기 위한 노력이 궁금했다.
주원은 "철웅은 소방관 일에 아직 익숙지 않은 신입이기 때문에 저도 너무 꾸미지 않으려고 했다. 화재 현장에서 느끼는 불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소방관으로서의 자격을 점점 갖춰나가는 인물인데,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저 또한 점점 커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곽경택 감독의 뜻에 따라 '소방관'은 CG 처리는 줄이고, 실제 화재 현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현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출연진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몇 주 간 소방 교육을 수료하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불속으로 들어가 연기했다.
주원은 "처음에 불속으로 들어갈 때가 기억에 남는다. 몸에 뭔가를 바르고 들어갔는데도 뜨거웠다. 무서웠고, 긴장 안 하면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등에 맨 장비도 25kg 정도 되니까 육체적인 힘듦도 있었지만, 어떤 기교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노력 끝에 영화를 완성했지만, '소방관'은 주연배우 중 한 명인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면서 개봉 준비 과정에서 일부 힘이 빠지고 말았다. 개봉 시기가 예상보다 많이 늦춰졌고, 곽도원이 홍보활동에서 전면 배제됐지만 작품에는 그대로 등장해 관객의 몰입을 저하할 우려가 생겼다.
주원은 "도원이 형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 제작보고회 때 연락해서 제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속상하고, 이 영화는 형이 아닌 소방관의 이야기니 제가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고 했다. 형은 너무 미안해했고, 반성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출처 = 고스트 스튜디오/(주)바이포엠스튜디오]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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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화 '소방관'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원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YTN과 만나 작품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실화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영화이며 주원은 극중 신입 소방관 철웅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충무로 거장 곽경택 감독의 신작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곽 감독은 2001년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영화 '친구'부터 '극비수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서 큰 호응을 얻어왔으며 신작 '소방관'에서도 장기를 살려 진지한 디테일로 소방관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원은 "곽경택 감독님은 제게 꿈같은 존재였다. 감독님의 작품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콜이 왔을 때부터 굉장히 떨렸고, 드디어 만나는구나 싶었다"라고 밝힌 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왜 감독님이 오랜 기간 존경받는 감독님으로 계신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에서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억지 연기를 절대 시키지 않으신다. 배우들이 헛된 데 에너지를 쓰지 않게 하고, 환경을 다 만들어주셨다. 감독님이 연기를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너무 잘 하시고 코멘트도 머리에 쏙쏙 들어와 그 어떤 현장보다 즐거웠다"고 밝혔다.
주원은 곽경택 감독의 대표작을 줄줄 읊었다. 그는 "가장 좋았던 건 '친구'였고, '극비수사'와 '장사리'도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저는 감독님에게 "감독님은 '친구' 감독님이라고 불리지만 이제 '소방관' 감독님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에게도 의미 있지만, 제게도 의미있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 작품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했다. 극중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짚었다. 또한 놀라운 책임감으로 매 현장에 임하는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주원은 작품의 의미에 깊이 공감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민의 과정은 없었다.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굿닥터'로 인해 소아외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선호한다. 우리 작품을 보고 '느끼세요' 그런 건 아니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고 싶고, 실제로 개선되면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신입 소방관 '철웅'의 시선을 따라간다. 이제 막 소방서에 발령을 받아 정신이 없는 가운데, 친형처럼 따르던 용태(김민재 분)를 화재로 잃고 상실감에 휩싸이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화자이자 성장 캐릭터인 철웅을 그리기 위한 노력이 궁금했다.
주원은 "철웅은 소방관 일에 아직 익숙지 않은 신입이기 때문에 저도 너무 꾸미지 않으려고 했다. 화재 현장에서 느끼는 불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소방관으로서의 자격을 점점 갖춰나가는 인물인데,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저 또한 점점 커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곽경택 감독의 뜻에 따라 '소방관'은 CG 처리는 줄이고, 실제 화재 현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현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출연진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몇 주 간 소방 교육을 수료하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불속으로 들어가 연기했다.
주원은 "처음에 불속으로 들어갈 때가 기억에 남는다. 몸에 뭔가를 바르고 들어갔는데도 뜨거웠다. 무서웠고, 긴장 안 하면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등에 맨 장비도 25kg 정도 되니까 육체적인 힘듦도 있었지만, 어떤 기교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많은 노력 끝에 영화를 완성했지만, '소방관'은 주연배우 중 한 명인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면서 개봉 준비 과정에서 일부 힘이 빠지고 말았다. 개봉 시기가 예상보다 많이 늦춰졌고, 곽도원이 홍보활동에서 전면 배제됐지만 작품에는 그대로 등장해 관객의 몰입을 저하할 우려가 생겼다.
주원은 "도원이 형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 제작보고회 때 연락해서 제 마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함께 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속상하고, 이 영화는 형이 아닌 소방관의 이야기니 제가 최선을 다해 홍보하겠다고 했다. 형은 너무 미안해했고, 반성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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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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