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뉴진스 "왜 아무것도 안 해줘" vs. 어도어 "다 해줬잖아" 공방전

[Y초점] 뉴진스 "왜 아무것도 안 해줘" vs. 어도어 "다 해줬잖아" 공방전

2024.11.2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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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터질 것이 터졌다. 그룹 뉴진스(New Jeans)가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에 어도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13일 내용증명을 어도어 측에 발송한 이후 2주 뒤인 지난 29일 자정을 기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것이 뉴진스 측 설명이다.

뉴진스는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멤버들은 어도어 측의 시정 요구 불이행을 이유로 29일 자정부터 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위약금 없이 팀명 '뉴진스'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법적 절차 없이 해지가 가능할 것이라 주장하며, 향후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의 갈등 속에서 뉴진스가 겪은 여러 불만 등이 터져나온 결과로 보인다.

특히 뉴진스는 어도어 측에게 받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두고 “보여주기식의 행동일 뿐, 우리의 시정 요구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런 행동을 안 하지 않았나”며 어도어 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도어 측은 26장의 회신에서 어떤 말을 했고 뉴진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것일까. 양 측의 입장과 이에 대한 해명을 한 줄로 정리해 봤다.













쟁점 1. "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 발언

뉴진스 측: "하이브 관계자가 뉴진스를 버리고 새 판을 짜겠다는 발언은 아티스트를 경시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계약 위반이며, 관련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요구합니다."

어도어 측: "해당 발언은 르세라핌의 독자적인 활동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아이디어였을 뿐,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하이브 측에서도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작성자를 직책 해제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쟁점 2. 하이브 PR 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

뉴진스 측: "하이브 PR 구성원이 뉴진스의 성과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어도어 측: "하이브 PR 구성원의 발언에 대해 즉시 하이브 측에 주의 조치 및 PR 업무 배제를 요구했고, 하이브 측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쟁점 3. 음반 밀어내기 의혹

뉴진스 측: "어도어는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여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어도어 측: "하이브에서 전수 조사와 외부 회계법인 검증을 통해 음반 밀어내기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쟁점 4. 타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뉴진스 측: "아일릿 매니저가 뉴진스 하니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아티스트의 명예가 훼손되었습니다."

어도어 측: "사실관계 확인에 최선을 다했으나, 해당 발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레이블에 항의하고 중재 조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쟁점 5. 아티스트 사진 및 동영상 무단 공개

뉴진스 측: "어도어의 안일한 대처로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사진 및 동영상이 무단 공개돼 아티스트의 초상권이 침해되었습니다."

어도어 측: "즉시 삭제 조치를 완료했으며, 추가 유출 방지를 위해 전문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테이크 다운 작업 업체를 고용했습니다."


쟁점 6.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뉴진스 측: "어도어가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려 아티스트의 창작물이 훼손되었습니다."

어도어 측: "돌고래 유괴단 측에 'ETA Director's Cut' 영상에 대한 게시 중단만 요청했을 뿐, 반희수 채널 영상 삭제는 신우석 감독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쟁점 7. 뉴진스 활동 보장 미흡

뉴진스 측: "어도어의 소극적인 지원으로 뉴진스의 활동이 제약받고 있습니다."

어도어 측: "민희진 전 이사 연임에 찬성하고 전속계약 만료일까지 프로듀싱 담당을 제안했으나, 민희진 전 이사가 이를 거절했습니다."


쟁점 8. 민희진 전 대표이사 복귀

뉴진스 측: "어도어가 일방적으로 민희진 전 대표이사를 해임하여 아티스트의 의견을 무시했습니다."

어도어 측: "민희진 전 이사 복귀를 논의했으나, 현재 상황에서 복귀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쟁점 9. 소통 부재

뉴진스 측: "어도어와의 소통 단절로 불신이 깊어졌습니다."

어도어 측: "소통 부재로 오해가 발생했습니다. 직접 대면하여 협의 및 소통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뉴진스와 어도어 양 측은 각 쟁점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통 부재에서 시작된 감정의 골이 갈등을 악화시킨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 스스로 자유의 몸을 선언한 뉴진스와 이를 막아야 하는 어도어의 공방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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