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연예계 잠시 멈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행렬

사진출처 = 이승환 인스타그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연예계가 잠시 멈췄다. 연말 시상식은 취소됐고, 스타들은 SNS에 흰 국화꽃을 올리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MBC는 29일 저녁 8시 30분 개최 예정이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행사는 진행하되 결방만 하려 했으나, 논의 끝에 시상식 취소를 결정했다.

이어 오늘(30일) 저녁 8시 40분 예정됐던 '2024 MBC 연기대상'과 31일 저녁 7시 생방송 편성됐던 '2024 KBS 연기대상'도 결방을 결정했다. 두 시상식 모두 녹화로 대체하고, 편성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SBS도 31일 오후 8시 40분 방송 예정이던 '2024 SBS 연예대상' 결방을 결정했다. 다만 "추가 진행 사항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31일 서울 명동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도 취소됐다. KBS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주최 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SNS는 스타들이 게재한 흰 국화 사진으로 가득하다. 이들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접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방송인 전현무는 SNS 프로필을 국화 사진으로 바꿔두고, "무안공항 항공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장성규는 "믿기지 않는다. 부디 더 이상 인명 피해 없기를"이라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가수 장윤정, 방송인 도경완 부부도 나란히 SNS를 통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그룹 god 박준형, 가수 지드래곤, 개그맨 조세호 등도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사진 = OSEN, 이승환 인스타그램

참사 당일 콘서트 무대에 선 임영웅은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소중한 생명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공연에서는 무대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맞춰 예정된 공연을 취소한 가수들도 있다.

김장훈은 29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었던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할 수 있는 마음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들을 위해,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겠다"고 전했다.

테이도 31일 강원 원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공연의 취소 소식을 전했고, 오는 1월 4일 천안 콘서트를 앞뒀던 이승환 역시 SNS를 통해 "콘서트 취소 의견을 공연 기획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구조자 2명 외에 나머지 179명이 숨졌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희생자들의 추모를 이어갈 계획이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