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팔도 남정네들을 그냥 갖고 노는 여자" 배우 박해미의 新 뺑덕어멈

"조선 팔도 남정네들을 그냥 갖고 노는 여자" 배우 박해미의 新 뺑덕어멈

2024.12.30.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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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30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뮤지컬 배우 겸 제작자 박해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마음은 좀 무겁지만 그래도 차 한 잔 드시면서 저희랑 함께 하시겠어요 이슈 앤 피플의 작은 응접실 살롱 드 상암. 오늘은 뮤지컬 제작자로 인생 2막에 서게 된 배우 박해미 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진짜 환하게 맞이해 드려야 되는데 오늘 환하게 하기에는 좀 어려운 면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박해미: 아닙니다. 온 국민이 다 아픕니다.

◇이익선: 그래도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박해미: 네 안녕하세요. YTN 라디오에는 처음 인사 하는 것 같아요. 저를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저를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저는 거침이 없는 박해미라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릴게요.

■최수영: 올해는 다사다난이라는 관용구적인 표현으로도 부족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박해미 씨도 뉴스 보고 많이 놀라셨죠?

◆박해미: 네 너무 힘들었어요. 이거 아마 많은 분들이 똑같이 느끼실 것 같은데 정말 잔인한 12월이에요. 너무 힘들었어요.

■최수영: 제작진 모두 다시 한 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익선: 네 저희는 또 인터뷰를 이어 가겠습니다. 할 일을 해야죠. 올해가 데뷔 4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40주년이 맞습니까?

◆박해미: 저도 몰랐어요. 몰랐는데 그렇게 됐더라고요.

◇이익선: 느낌으로는 25주년 하면 되실 것 같은 느낌인데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보시면 더 잘 아시겠지만 박해미 씨께서는 금발이시거든요. 오래되셨죠? 금발.

◆박해미: 네 한 5년 됐어요.

◇이익선: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금발을 선택하신..

◆박해미: 많은 분들이 아세요. 하도 제가 떠들고 다녀서 제가 오래전부터 흰머리가 빨리 나서 염색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귀찮고 게으르다 보니까 염색을 안 하면 또 하얗게 올라 올라오잖아요. 근데 굳이 검은 머리를 고수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용실에 나 그냥 흰머리로 그냥 가볼게 그랬더니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고민하다가 금발로 바꿨습니다.

◇이익선: 그럼 자주 염색 안 하셔도 되나요?

◆박해미: 저는 두 달에 한 번만 뿌리 염색이라고 하죠. 아시는 분 다 아실 거예요. 그렇게만 살짝 하면 돼요.

■최수영: 저는 흰머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해미: 너무 괜찮으세요

■최수영: 이참에 저도 금발을..

◆박해미: 하지 마세요. 이게 훨씬 더 잘 어울리시는데

■최수영: 알겠습니다.

◇이익선: 데뷔 40주년이라는 그 무게가 그야말로 한 평생을 무대에서 살아오신 거잖아요. 나에게는 무대가 종교다 이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박해미: 제가 어렸을 때 한 얘기예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40주년 정도 되면 그 무대에서 좀 장난도 치고 조금 이 무대를 가볍게 여길 수도 있어요. 사실은 매너리즘에 빠져서 나름대로 그렇게 행동을 할 것 같은데 점점 더 무대가 어렵고 숭고해요. 그래서 어떤 장난도 못 치겠어요. 그리고 순간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합니다. 마음의 기도를 해서 오늘도 실수하지 말고 많은 분들 감동시키자 철저하게 그런 기도를 하고 들어가요.

■최수영: 아마 40주년 정도 이렇게 종교 무대가 그러니까 종교라고 말씀하실 정도면 무대에 대한 자기만의 어떤 그런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패티김 씨인가요? 절대 공연할 때마다 신었던 신발은 한 번도 안 신는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 것처럼 무대를 대할 때 본인만의 어떤 그런 루틴 혹은 습관 이런 게 있나요?

◆박해미: 저는 30분 전에는 절대 사람을 안 만나요. 배우도 누구도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요. 제 방에는

◇이익선: 기 빨리지 않겠다.

◆박해미: 네 그러니까 일단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부터는 제가 흐트러져 실수를 하게 되고 꼭 그래서 절대 안 만나고 애들하고도 뭐 같이 좀 화이팅 해야 되는데 배우들이 원래 15분 전에는 전체가 다 모여서 화이팅 콜을 해요. 30명이든 20명이든 모여서 하는데 저는 그것도 부르지 말라고 그래요.

■최수영: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시네요

◆박해미: 네 전 그래야지 돼요.

◇이익선: 혹시 MBTI 해보셨어요?

◆박해미: 해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근데 별로 저는 거기에서 의미를 부여를 하지 않아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맞는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라는 생각을 해서요.

■최수영: 그러면 혼자 계실 때 무대에 가서 하실 것을 머릿속으로 계속 그러면은 시뮬레이션 같은 걸 하시나요?

◆박해미: 대본을 봐요. 계속 봐요. 그냥 외운 것도 또 봐요. 또 한 번 쫙 훑어요.

◇이익선: 대사를 잊어버린 적이 있으세요?

◆박해미: 많이 있죠. 그 순간 그게 순간 탁 나가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한 5분 전까지도 가만히 있었고 그 아까 뭐지 첫 도입부가 뭐지 이렇게 고민을 해요. 근데 어떡하지 그러다가 그냥 나가요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는 잘 안 외워가지고 그러니까 커닝 페이퍼도 나름대로 벽에다도 넣고 뭐 별짓을 다 했었어요. 열심히 안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실수도 있었고 누군가하고 미리 많이 얘기를 나누고 나면 분명히 실수 하더라고요.

◇이익선: 실은 제가 오래전에 우동 한 그릇이라는 작품으로 두 달 동안 연극 무대에 선 적이 있었어요. 김동수 선생님이 연출하시고 한 20년 가까이 됐어요. 근데 최근에도 그 무대에 섰는데 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그런 꿈을 꾼적이 있거든요.

◆박해미: 그렇죠 그런 악몽은 항상 꾸죠. 우리 모든 배우들은 아마 그런 꿈은 다 꿔요. 미쳐요. 고통스러워요.

■최수영: 해보신 분들의 또 이런 경험담이 있군요.

◇이익선: 감히 넘볼 수 없는 곳을 넘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뮤지컬 배우에서 뮤지컬 총감독 제작자 극본가로 변신해서 여러 작품을 하셨어요. 최근작 <블루 블라인드> 어떤 작품입니까?

◆박해미: 심청전을 배경으로 해서 각색을 아주 시원하게 했어요. 저는 심청전이라는 그 안에 있는 캐릭터들이 참 재미있다. 하지만 우리 심청전의 본연은 그러니까 효를 어떻게든지 이제 그 시기에는 6.25 시기에는 아무래도 그걸 밀어야 되는 입장에서 제가 봤을 때는 너무 인물 인물 면모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걸 그림을 만들면 재미있는 얘기가 나오겠다. 그리고 제가 영국에 팬데믹 전에 갔다 왔었는데 일부러 웨스트엔드를 쫙 돌았어요. 공연들을 도대체 어떤 공연들이 사람들이 이렇게 재미있어 할까 그래서 그걸 다 비교 분석을 했는데 결국은 단순해요. 그러니까 우리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공연들을 보시거든요. 근데 그들이 보셨을 때 그냥 말 안 통하는 분들 꽤 계세요. 영어로 다 하는데 저처럼 못 알아듣는 사람들 꽤 많거든요. 근데 어디서 박수 치고 웃냐 하면 딱 하나 코드가 있어요.

◇이익선: 뭔가요?

◆박해미: 섹시 코미디에요. 거기에 뺑덕어미가 딱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거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그 효능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깔고 그리고 러브라인을 만들어야 되겠다. 삼각 관계를 만들고 우리 뺑파에도 삼각 관계를 만들고 그래서 좀 더 현대화하는 작업을 시켰어요. 그래서 좀 더 인물들을 좀 더 직관적으로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청이는 굉장히 주체성을 갖고 본인의 운명을 개척하는 아이로...

■최수영: 요즘으로 치면 걸크러시 같은?

◆박해미: 네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숙명에 그냥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서 스스로 하는 아이. 그런데 수영을 잘하는 아이예요.

◇이익선: 절대로 익사 할 일이 없는

◆박해미: 하지만 자연은 무섭다 그런 것도 있고요.

■최수영: 재해석을 아주 재미있게 하신 것 같은데 굳이 왜 심청전인가요?

◆박해미: 아까 말씀드린 대로 뺑파에 꽂혔어요. 거기에 제가 한 15년 전에 제가 많은 제작진한테 뺑파전 한번 해봐 뮤지컬 매력 있어서 그래서 지금 많이들 하고 계시더라고요.

■최수영: 뺑덕어멈이 보면 약간 악녀 코드이긴 하지만 약간 성적 캐릭터도 있는 것으로 가끔 나타나는데 거기에 영혼을 불어넣으셨군요.

◆박해미: 네 그러니까 그게 전 세계 관광객들이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에요. 일단 코미디는 즐거운 거고 거기에 섹시 코미디가 결부되면 많은 사람들이 박장대소하고 결국은 기립하시더라고요.

◇이익선: 블루 블라인드 언제 초연이 있었습니까?

◆박해미: 초연은 작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가을에 이 공연을 이제 몇 개 시의 지원을 받아서 창작을 올렸어요. 1년 전에 근데 그것을 전국 투어를 다니지 않고 바로 미국에 제가 갈 생각으로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다가 얼마 전에 다녀왔죠.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그러니까 한국말로 하지 않고 미국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을 뽑았어요. 아예 사전에 이제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을 뽑아서 연습을 시키고 그 안에서 미국에서 시키고 결국은 공연을 올렸을 때 미국 현지 작업을 하는 그 과정이에요. 사실 이게 그들 배우들조차도 너무 재미있어 하고 와 이런 게 있다고 얘기를 하면서 다음에 다시 한 번 꼭 불러달라고 그리고 한국에 꼭 자기들 불러달라고 이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는 애들이 됐어요.

◇이익선: 네. 그럼 미국 현지에서 현지 배우들을 쓴 블루 블라인드와 한국에서 우리 배우들이 한 블루 블라인드 또 색깔도 다르고 느낌도 다를 거 아니에요? 관객의 반응까지 어떻게 다릅니까?

◆박해미: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사실은 완벽하게 완성본을 만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이제 칠 거 치고 날아갈 거 날리고 왜냐하면 우리는 심청전을 기본적으로 아니까 그래서 그냥 많이 건너뛰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일단 제가 가능성을 본 거예요. 사실 서울에서 만들 때는 근데 여기다가 조금 더 얘기를 걸 더 집어넣고 그들이 좋아하는 유머 코드 또 집어넣고 또 그러면서 노래도 힙합도 넣고 다양하게 색깔을 변주를 했습니다. 노래를 그랬더니 많은 세계적으로 대만이나 아시아권이나 아니면 미국에서도 왔을 때 굉장히 반응이 좋으셨어요

■최수영: 저희 제작진이 그 시기를 찾았는데요. 블루 블라인드 국내 초연은 2023년 가을 그러니까 지난해 가을 하셨고 브로드웨이 초연은 올 11월에 하셨다고 찾아냈습니다.

◆박해미: 정말 빠르십니다. 저는 제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를 기억을 안 해요.

■최수영: 몰입을 하시니까 그런 거예요.

◇이익선: 몰입을 하는 분들이 아주 특징이죠.

◆박해미: 네.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이익선: 근데 사실 이 심청을 재해석한 작품 블루 블라인드를 올리기까지 무려 10년이 소요됐다고요.

◆박해미: 그러니까 이 얘기를 심청전이라는 이 얘기를 우리는 뭐 다 알지만 요새 젊은 아이들도 심청전을 알지만 재미없어 하고 관심 없어요.

■최수영: 뻔한 효스토리라고 생각하니까

◆박해미: 너무 구태연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 연극인들조차도 그래요. 근데 이걸 정말 재미있게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도 해보고 작가들하고 계속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이 얘기도 해보고 저 얘기도 해보고 하면서 다양한 변주를 일으켰죠. 그런 와중에 마지막에 하나가 아이템이 나온 게 뺑파가, 제가 사실 한국에서는 뺑파역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노란 머리잖아요. 저도 이제 거기 있는 거죠. 매몰돼 있었던 거죠. 그냥 뺑파는 한국여자다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래서 나 이거 언제도 이걸 까맣게 하고 싶지 않은데 나 드라마도 노란 머리 때문에 안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번뜩 나온 게 그래 실크로드가 있잖아. 유럽에서 마녀사냥 당한 여자가 주술사가 실크로드 따라서 도망쳐 오다가 결국 조선 팔도에 도착하고 조선 팔도는 모든 남정네를 다 그냥 갖고 노는 그런 여자로 가자라고 이제 또 마지막 캐릭터가 정리가 된 거예요.

■최수영: 서역의 역사가 또 여기에도 소환이..

◆박해미: 네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도 캐스팅 할 때 화주승하고 남경상은 무조건 흑인 해라 이렇게 제가 요구한 게 있었어요. 캐릭터할 때 그리고 이제 그 바다 용신과 바다 여신이 있거든요. 그래서 청이하고 사랑을 나누는 그 친구들은 무조건 금발에 파란 눈이어야 된다. 그리고 뺑파는 라틴 계열이 좋다 이러면서 정확하게 색깔을 더 줘서 했어요.

■최수영: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모였네요.

◆박해미: 네 그래서 좀 더 국제화시키려고요.

■최수영: 빌런 역이셨다고요?

◆박해미: 뺑파를 제가 하다 보니 이제 빌런이 됐죠. 왜냐하면 심봉사의 모든 재산을 제가 다 털거든요. 탈탈 털고 그냥 상처까지 주고 화주승에 또 저기 연인이거든요. 그래서 또 화주성하고도 또 합작돼서 사교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그런 이단교라고 하죠. 그것도 화주승을 집어넣었어요. 그래서 많은 시민들과 많은 그 나라의 백성들을 현혹시키는 그런 화주승으로 만들었죠.

■최수영: 사랑에 웃고 돈에 속고 뭐 이런 거 다 이제 여기에 녹아 있네요.

◇이익선: 브로드웨이를 넘어서 남미 진출도 계획 중이세요?

◆박해미: 남미는 사실 더 쉽죠. 브로드웨이보다는 남미는 초청받아서 가면 되는 거고 우리나라 아시아권은 일단 그렇게 갔다가 저는 가장 기본은 오프브로드에서 브로드웨이로 메인으로 들어가는 게 저의 목표고요. 거기서 들어가서 인정받으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건 로얄티를 주고 저희도 받는 거죠. 거꾸로 라이센스를 저는 받고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네 그래서 이런 걸 준비했던 거예요. 이제는 우리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다. 우리 많은 그 제작자 중에서도 라이센스피를 받고 있는 분들이 조금씩 작은 작품이지만 있어요. 일본 같은 경우는

◇이익선: 아 그렇군요. 근데 저는 참 의아한게 연기자시잖아요. 연기자는 연기자로서의 어떤 능력 재능이라는 게 있고 또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사람들은 또 거기에 쓰이는 탤런트가 있고 이것을 사업을 하는 사람들 또 다른 마케팅을 하고 뭔가 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또 그 능력이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그걸 다 하세요?

◆박해미: 그러니까 원래 이거 나눠야 돼요. 근데 돈이 없어서 혼자 하는 거예요. 저는 원래 창작이 꿈이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성악가도 아니었고 배우도 아니었고 전 오직 창작이었어요. 그냥 1학년 초등생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다 창작 창작 창작 특히 원하는 거 그냥 창작 그 생각 없이 창작 그냥 근데 그렇게 상상하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신나게 지금 이 일을 어떤 그 텍스트를 봤을 때 이걸 막 꼬는 생각이 막 나요. 이거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겠는데 이런 것들이 있죠.

■최수영: 제가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야구로 치면요. 구단주가 투수도 하고 타자도 하는 거예요. 근데 더 재미있는 거는 네 전공은 성악과를 또 다니셨어요? 아니 그러면 이게 뭡니까? 그 체육을 전공하지 않은 분이 구단주 하는 거랑 비슷한..

◆박해미: 제가 성악가지만 잘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니까 뭐 정말 조수미 씨처럼 정말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 정도의 열정과 또 노력과 타고남은 없었어요. 저는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적당히 대학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이고 남보다는 좀 잘해 아주 잘하지 못해 그 정도고 연기 같은 경우도 남보다는 뭐 나쁘진 않지만 괜찮아 춤도 그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전반적인 걸 다 알다 보니 제가 뮤지컬에 연출까지 맡은 이유는 음악을 알아야 뮤지컬 연출을 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연기만 하시는 분들이 다 이제 뮤지컬 연출을 하셨는데 음악을 모르시니까 그 음악을 다 낭비하시는 거예요. 저 음악을 왜 그대로 버리지라는 생각을 저는 항상 했거든요. 저 안에 많은 게 할 게 있는데 음악이 다 우리 감성을 다 건드려주는 건데 그러면서 이제 연출에 대한 고민을 딱 보면서 이제 하게 됐죠.

■최수영: 근데 지금 너무 겸손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처음서부터 말도 잘 못한다고 얘기하시고 지금 하시는 거 보면은 겸손히 몸에 배이신 것 같아요.

◇이익선: 저 내부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과 당당함이 오히려 겸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최수영: 1984년도에 데뷔를 하셨습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박해미: 저는 사실 성악을 전공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이태리 유학 가서 그냥 오페라 무대나 한번 서볼까 그러니까 뭐 아주 절실하지도 않았어요. 그 정도로 그냥 거기 가서 오나시스 같은 선박왕을 만나서 결혼해야지. 그때 당시에 마리아 클라스라는 성악가가 계셨어요. 이제 그분을 저는 이제 되게 멋있다. 난 저 사람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선박왕이 있는 거예요. 옆에 나도 저렇게 살까 그런 그러다가 이제 대학교 때 신문에 조그맣게 나온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주연 모집이라는 그 공고 모집을 딱 보면서 한번 가봐야지 주인공이라는 그 말에 꽂힌 거예요. 그래서 이제 오디션 보러 부산에 있다가 서울로 가서 오디션을 봤죠.

◇이익선: 그때 덜컥 되신 거죠?

◆박해미: 네 무대에 서게 된 거예요. 윤복희 선생님이 계실 때 같이 함께 했어요. 추송웅 선생님이 살아 계실 때

◇이익선: 근데 지금 이제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내 삶을 이끌어가는 분이지 누군가에 의탁할 캐릭터가 아니세요 그러니까 고분고분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

◆박해미: 네 맞습니다.

◇이익선: 그러면 갈등도 많으셨겠어요

◆박해미: 맞습니다. 사회 활동할 때도 되게 힘들었고요. 어떤 조직에 들어가는 것도 되게 힘들었고 저는 되게 제가 알고 보면 굉장히 게으르고요. 조직사회에 안 맞는 너무나도 자유로운 사람이에요. 지금은 이제 어디 가서 돈 줄게 6시부터 9시까지 해 그러면 저는 갈 것 같아요. 지금은 성숙해서 그런데 그 전에는 제 자체가 너무 자유로웠어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딸 다섯 키우는 중에 제일 큰 딸이거든요. 장녀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불안한 딸 가장 어디 내놔도 위험한 딸 그냥 굳이 왜 저기 아스팔트가 있는데 자갈밭을 다니는지 모르겠다고 저희 식구가 다 그랬어요.

◇이익선: 가지 않은 길을 가시는 분이시군요. 아니 근데 첫째 딸이 이렇게 아름답고 카리스마가 넘치시는데, 2 3 4 5 서열 들은 딸들은 어떻습니까?

◆박해미: 적당합니다.

◇이익선: 배우하는 동생이 있습니까?

◆박해미: 없어요.

■최수영: 큰언니의 기에 눌려서 다 기 죽고 살았겠죠

◆박해미: 그래요. 제가 레슬링 하면서 다 엎었어요. 어렸을 때

■최수영: 제가 또 기사를 봤더니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들었는데 혹시 또 뭐 소개할 만한 그런 에피소드가 하나 있을까요?

◆박해미: 아 너무 많아요. 너무 많고 너무 대항을 하다 보니 제 별명이 깡패라는 소문이 났어요. 그런데 제가 그때 말로 막 하고 몸으로 한 사람이 아니고요. 그냥 행동으로 바로 나가버리고 난 너하고는 안 해. 그리고 바로 그냥 가방 싸고 나가는 스타일이라 대학로에서는 이제 그런 소문이 났고 대학교 때는 또 우리 담당 교수님께서 약간의 좀 무리수를 두셔서 아 좀 그런 일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또 학생들 다 불만이 많은데 혼자서 십자가 메고 총대 메고 학교 다 그냥 일일이 학과장님까지 다 찾아갔죠. 그래서 이제 결국은 그분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시고..

◇이익선: 정치 지도자의 성격도 갖고 계시는 것 같은데

◆박해미: 그래요?

◇이익선: 그쪽으로는 안 나가실 거죠.

◆박해미: 절대 아닙니다.

◇이익선: 아드님이 뮤지컬 배우 황성재 씨잖아요. 말리셨어요? 등 떠미셨어요?

◆박해미: 저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어요. 본인이 고등학교 갈 때 갑자기 엄마 나 농업고등학교를 가겠대요. 왜 농업고등학교를 가냐 그랬더니 옥수수 알을 세는 직업이 있는데 연봉이 1억이래요. 그래서 어디서 듣고 와서 애들은 이제 돈 버는 게 목적인 거예요. 그러더니 무슨 소리냐 됐다고 이제 얘기 그거까지만 제가 거절을 하고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가 그러더니 갑자기 예술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뮤지컬과를 가겠대요. 갑자기 그래서 노래해 봐. 그때 처음 노래를 들었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가볼 만한데 이러고 이제 그때 공연 아니 저기 입학 한 한 달 전에 시험 치기 한 달 전에 레슨 시키고 그러고 들어갔어요.

◇이익선: 그러면 이번 블루 블라인드에 아드님도 참여..?

◆박해미: 제가 그렇게 원했어요. 제발 같이 하자고 그래야지 제작비가 준다고 아니 저는 제작자로서... 제작자분들 되게 힘드세요.

■최수영: 패밀리 비즈니스를 생각하셨구나

◆박해미: 아니 근데 아무래도 그래서 이제 했는데 절대 엄마하고는 안 한다고 그 친구는 제가 하는 일은 다 이렇게 마음에 안 드나 봐요. 상처를 한번 받았어요. 그래서 저건 안 한다고 독립하겠다고 그랬어요. 자기가 크면 엄마하고 하겠다.

◇이익선: 근데 사실은 아들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존경하는지와 엄마와 함께하기 싫은지 두 가지를 다 얘기한 것 같아요. 엄마를 좋아하고 존경했으니까 그게 그 길에 나섰겠죠. 그게 싫었으면 했겠습니까?

■최수영: 최근엔 아드님과 함께한 이제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인데...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목이 좀 범상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캥거루족 혹은 이제 우리가 헬리콥터맘 뭐 이렇게 이제 표현하는데 근데 어떻게 이런 제목의 또 프로그램에 나가는 실제 생활이 그러신가 보죠?

◆박해미: 거의 좀 비슷해요. 거의 투닥거려요. 둘만이 서로 의지할 사람은 둘밖에 없거든요. 저희 엄마 아빠도 다 친정도 다 캐나다에 있고 뭐 그러다 보니까 형제 자매도 다 멀리 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서울에서는 정말 걔하고 나밖에 없어요. 근데 친척들 먼 친척들 많이 계시지만 잘 왕래를 안하니까 그러다 보니까 걔하고 나하고 정말 의지를 해야 될 판인데 적과의 동침 같아요. 그런데 그게 뭐냐 하면 서로의 이제 그 약점이나 이런 것들을 이제 아니 솔직하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걸 더 안아줘야 되는데 우리는 더 팩폭을 날리는 스타일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이제 그 자존심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그러고 아주 조심하려고 그러고.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아들의 눈치를 엄청 봅니다.

◇이익선: 맞아요. 엄청 강해 보이시는데 안에는 굉장히 여린 속살이 있으실 것만 같아요.

◆박해미: 맞아요.

■최수영: 근데 그러면 아드님이 나가는 걸 원치 않으시는 거네요.

◆박해미: 저는 솔직히 안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최수영: 그러면 뭐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당연합니다.

◆박해미: 네 싸울 때는 제발 나가 이러죠.

◇이익선: TV에서도 사실 활약을 많이 하셨어요. 이 거침없이 하이킥. 여기서는 실제로 박해미라는 이름으로 나오시잖아요. 그 모습이 본인 모습인가요?

◆박해미: 그 여자만큼 똑똑하진 않은데 그 여자의 성향을 갖고 있어요. 캐스팅을 당했을 때 감독님께서 저를 보고 캐스팅한 이유는 당당함에 캐스팅을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찾고 있었던 거예요. 근데 어느 예능 프로에서 제가 어떤 친구한테 제 동창 아주 오래된 친구한테 악수를 청했어요. 남자애한테 어머 반갑다 이런 게 아니라 야 반갑다 이랬는데 그거 하나에 꽂히신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이다 당신이 그리는 캐릭터다라고 하셔서 저를 캐스팅 하셨죠.

■최수영: 그러면 진짜 블루블라인드에 나오는 심청 캐릭터하고도 비슷한 신 것 같은데?

◆박해미: 아무래도 저희 세계관이나 가치관이 들어가 있죠.

◇이익선: 그렇군요. 사실 뭐 아시는 분은 많이 아시지만 인생의 어려운 고비들도 지나오셨잖아요. 그때 어떤 마음으로 그걸 다 견뎌내셨어요?

◆박해미: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이거 누구나 다 있는 일인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제 동생들하고 이제 얘기를 하면 여자애들이니까 걔네들 결혼 생활하고 막 이런 친구들 많은데 누구나 이렇게 살지 않아?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언니 무슨 소리야 이건 언니만 당하는 일이야 아무도 이런 일 없어라고 얘기할 때. 이게 독특한 삶이구나. 그래서 저는 제 삶에 대해서 전혀 이렇게 뭐하다고 생각 안 해요.

◇이익선: 이미 알려진 거니까 지금 또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 대본만 잠깐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러니까 보통은 이제 남녀가 결혼 생활을 하다 헤어지게 되면은 남자가 여자한테 뭔가를 베풀잖아요. 근데 반대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마 동생들이 언니 그렇지 않아 라고 얘기했을 것 같아요.

◆박해미: 하여튼 저는 여지껏 살면서 제가 제 삶을 다 끌어왔어요.

■최수영: 주체적이자 독립적이에요. 그런데 제가 <블루 블라인드> 인터뷰를 제가 봤는데 제작하시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언가를 찾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는데 박해미 씨가 생각하는 그 걸크러쉬 같은 삶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 말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 참 궁금합니다. 근데 어떤 게 행복으로 느끼시는 건지

◆박해미: 행복은 누구나 다 마음속에 다 있어요. 그걸 얼마나 그 경중의 차이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데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왜냐하면 너무 자유로워요. 저는 이 자유로움을 평생 이 나이에 자유로움을 느껴가지고 정말 신나요 그러니까 자유롭다는 자체가 행복의 가장 기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행복을 얘기하자면 전 자유로움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이제 <블루 블라인드>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이 안에서 세계적인 공통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효는 보편적이지만 이 안에 한국의 여자 얘기이고 싶고요. 또 우리 여성 얘기고 싶고 우리 인간의 얘기고 싶은 거예요. 사랑 또 헌신 운명 세 가지의 키워드가 있어요.

◇이익선: 블루 블라인드는 언제까지 볼 수 있습니까?

◆박해미: 한국에서는 안 보일 거예요. 제가 제작할 능력이 안 돼서 지금 미국에서 내년이죠. 내년 11월경에 제가 한 달 반 정도를 오프브로드웨이의 극장을 잡을 거예요. 한 달 반을 우리 초전에 같이 했던 친구들과 함께 미국 배우들과 함께 할 겁니다. 도전을 또 한 번 해서 거기서 승부수를 던질 거예요.

◇이익선: 아니 근데 그전에 혹시 OTT 작업은 안하실건가요?

◆박해미: 이거는 저도 생각 다 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사실 웹툰 준비하고 있어요. 웹툰은 작년부터 했는데 네 지금 시장이 별로 안 좋아서 다른 형식의 웹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아니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아니라 웹툰 자체를요?

◆박해미: 웹툰 자체 따로 하고요. 드라마는 또 따로 이 웹툰 얘기는 전혀 다른 얘기예요. 지금 뮤지컬하고는 전혀 다른 얘기. 대신 청이는 있다.

◇이익선: 블루 블라인드를 가지고?

◆박해미: 근데 그 블루 블라인드가 달라요. 얘기가

◇이익선: 박해미의 에너지의 끝은 어디인가 진짜 궁금한데 저는 뮤지컬 캣츠나 미스사이공 같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모든 관객들이 사랑하는 그런 작품이 탄생했으면 좋겠거든요. 전용관도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계획 좀 여쭤보겠습니다.

◆박해미: 네 올해는 아까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하반기 미국 오프브로드에서 제 공연을 올리는 거 그다음에 또 지역 지역에 지자체에서 하는 그 지역의 공연들을 또 하나씩 만들어 주는 게 저의 목표예요. 그 색깔에 맞게. 그래서 요새 지금 포천에서는 이제 하나 저한테 의뢰를 받아서 포천 화적연에 대해서 또 작품을 하나 준비하고 있고요.

◇이익선: 진짜 시간이 없으시겠어요? 오늘 진짜 에너지를 가진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오시는데 여성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신 것 같아요. 에너자이저... 오늘 살롱드 상암 뮤지컬 배우이시면서 동시에 또 연출가이신 우리 배우 박해미 씨와 함께 했습니다. 끝 인사 올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해미: 청취자 여러분 오늘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온 국민이 지금 아파할 때 우리 모두 같이 아파한다면 조금 더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이익선: 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수영: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해미: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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