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큰 고비 넘은 큐브, 그래도 ‘포스트 (여자) 아이들’ 시대는 온다

[Y초점] 큰 고비 넘은 큐브, 그래도 ‘포스트 (여자) 아이들’ 시대는 온다

2025.01.03.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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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멜론뮤직어워드 2024에서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은 예정에 없던 깜짝 발표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멤버 전원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다.

앞서 전소연은 큐브와의 계약 만료 소식을 알리며 팬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나, MMA 2024에서 “다섯 명 모두 함께 재계약했다”고 밝혀 팀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을 해소했다. 이로써 (여자)아이들은 ‘마의 7년’을 넘어서며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2018년 데뷔 이후 ‘LATATA’, ‘덤디덤디’, ‘TOMBOY’, ‘Nxd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한 (여자)아이들은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큐브의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큐브의 영향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들의 재계약은 회사 입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큐브는 (여자)아이들에 대한 재계약으로 주요 아티스트를 지켰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후배 그룹을 성공적으로 육성해 (여자)아이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OSEN

현재 큐브에는 (여자)아이들, 펜타곤, 라잇썸, 나우어데이즈 등 네 그룹이 소속돼 있다. 이 중 후배 그룹인 라잇썸과 나우어데이즈의 성장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라잇썸은 2021년 6월 데뷔해 2장의 싱글과 2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행사 참여로 일부 화제가 되었으나 그룹의 전체적인 인지도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2024년 4월 데뷔한 나우어데이즈도 음악방송 1위 후보와 신인상 수상, 해외 공연 참여 등으로 성과를 보였지만, ‘정상급 보이그룹’이라 평가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두 팀 모두 인지도 향상과 팬덤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시급하다.

(여자)아이들은 큐브의 현재를 책임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하지만 ‘포스트 (여자)아이들 시대’는 언젠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 큐브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후배 그룹을 성장시키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 달려 있다. ‘다음’을 키우지 못하는 엔터 기획사에게 ‘제2의 전성기’는 그저 동화 속 이야기일 뿐이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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