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상상 이상의 충격"…양동근의 자신감

[인터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상상 이상의 충격"…양동근의 자신감

2025.01.07.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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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 대해 어떤 추측을 하든 황동혁 감독님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주는 파격적인 작품을 만드셨어요. 저도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이 큽니다."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양동근이 작품에 출연한 소감과 더불어 시즌3을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리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지난달 26일 베일을 벗은 시즌2에서는 지난 게임 우승자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의 설계자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한번 서바이벌에 뛰어드는 이야기가 담겼다. 작품은 공개 이틀 만에 93개국 글로벌 넷플릭스 시리즈 TOP 10 1위 등극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극 중 양동근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007번 ‘용식’ 역할로, 어머니 금자(강애심 분)와 생존을 건 데스매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연기해 전 세계 시청자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YTN은 지난 6일 양동근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양동근과 일문일답.

Q.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된 이후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데 소감은 어떤가?

양동근 : 해외 리액션을 보는데 정말 대단하더라.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놀라고, 즐거워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리액션을 보여주셔서 저 역시 즐겁고 기쁜 마음이다. 촬영이라는 것이 힘들고 고된 작업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보다도 계속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샴페인을 터뜨리듯 시원하게 기뻐하고 즐기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갑자기 10만 명이 늘어서 '아 내가 정말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구나' 실감하고 있다.

Q. 첫 번째 시즌이 일으켰던 글로벌한 신드롬과 인기가 작품 선택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양동근 : 작품의 인기와는 별개로 용식이라는 캐릭터는 연기자로서 정말 만나지 않고 싶은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했는데 특히 우는 연기를 해내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였다.

수많은 스태프와 내놓으라 하는 연기 100단 배우들 앞에서 감정을 잡고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용식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그런 슬픈 감정과 눈물을 내야 한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산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힘들었다. 이번에도 촬영하는 전날까지 몸살을 앓으며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이가 3명이 있고,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해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또 마침 그것이 '오징어 게임'이라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내야만 했다.

Q. 어려웠지만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인데, 연기를 해내고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양동근 : 무엇보다 강애심 선배님에게 굉장히 감사하다. 그 장면은 저 혼자 생각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들인 우리가 함께 만든 신이다. 특히 선배님이 현장 밖에서 저에게 보여주신 애정을 비롯해, 그 케미를 보고 감독님이 디렉션을 한 스푼 더해주신 덕분에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저는 저를 믿지 않고, 언제나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 혼자만으로는 완벽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가 부족하거나 모자라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엄마(강애심 분)가 있어서 장면이 더욱 풍부해지고, 감독님으로부터 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모여서 작품 전체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시즌3에도 용식-금자 모자(母子)의 서사가 이어진다. 어떤 점을 기대하면 좋을까?

양동근 :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도 전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초대받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하지만 골든글로브 측이 조금 성급했다고 생각된다.(웃음) 시즌3에서는 엄마와 제가 더 큰 활약을 하기 때문이다. 시즌3에 대해 어떤 추측을 하든 황동혁 감독님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주는 파격적인 작품을 만드셨다. 저도 빨리 보고 싶을 정도로 시즌3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황동혁 감독님은 거장이자 천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정도였다. 내년이면 연기자로 데뷔한 지 햇수로 40년이 된다. 내년에도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에미상 등이 있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 시즌3을 통해 멋지게 원대한 포부를 가져보려고 한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파도가 온 기분이다. 시즌3이 공개되는 올해는 흘러가는 대로 그 큰 파도를 타고 마음껏 즐겨보고 싶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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