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젊은 후배들 보면…난 얼굴로 승부 볼 나이 지나"

송혜교 "젊은 후배들 보면…난 얼굴로 승부 볼 나이 지나"

2025.01.09. 오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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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23년 만에 예능 토크쇼에 출연했다. 자신을 둘러싼 루머부터 인생 가치관까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송혜교는 5년 동안 악성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연예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까 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참 많은 루머들이 있더라”며 “가끔 인터뷰를 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을 뵀을 때 사실과 다른 루머를 듣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송혜교는 “그럼 ‘나도 들은 이야기다. 그 루머 만든 사람에게 가서 물어봐’라고 이야기한다”며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젠 괜찮다. (악성 댓글이) 나에게 그러는 건 괜찮은데 가족에게 그러는 건 마음이 찢어지더라”라고 토로했다.

또 “워낙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어릴 때부터 계속 작은 루머, 큰 루머들이 많이 있었다”며 “제 직업이 그렇다 보니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적이 많이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방법에 대해서는 “한창 그때 노희경 작가와 연락을 자주 할 때였는데 선생님께서 ‘네가 너 자신을 첫 번째로 사랑할 줄 알아야 더 많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날 먼저 사랑하는 게 어떻게 하는 거지?' 그 방법도 모르겠더라”라고 회상했다.

송혜교는 “선생님께서 아침, 저녁 수행을 하자고 했다. 아침 수행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어떤 생활을 하며 지내겠다’ 이런 것들을 적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오늘 하루 감사했던 열 가지를 적는 건데 이걸 5년 했다”라며 “작년에 끝났는데 5년 동안 매일매일 했다. 소소한 거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감사할 게 너무 많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송혜교, 인간 송혜교, 배우 송혜교로서 괴로운 일도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원래 삶이 그렇지 않나”라며 “그 순간은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앞으로 더 잘 나아가기 위해 좋은 공부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날 먼저 사랑하란 거구나 싶었다”고 했다.

송혜교는 40대가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도 했다. 그는 "외적으로 보면 젊은 친구들과 다른 것이 확연히 보이니까. '너는 진짜 이제 정말 연기를 잘해야 돼. 얼굴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예쁘다'는 말은 매일 들어도 좋다. 오늘 빡세게 하고 왔다"고 털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배우 고현정이 "지루한 것이 가장 고급스러운 행위"라고 말한 데 대해 송혜교는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어디서나 내 이름이 꼭 나왔으면 했고, 뉴스에도 '송혜교가 어떤 작품을 했다' 등이 나오면 너무 좋았다. 어렸을 때는 그랬다. 그런데 이젠 모든 뉴스에 내 이름이 없는 게 행복하다. 별일 없이 소소한 하루를 보내는 게 진짜 행복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얼굴이 편해졌다'는 말이 이젠 참 좋다. 건강해진 제 모습을 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시더라. 딸이 행복해하니까"라고 말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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