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세영·나인우, 멜로 장인 총집합 ‘모텔 캘리포니아’(종합)

사진=오센

‘멜로 퀸' 이세영이 나인우와 첫사랑 로맨스를 선보인다.

오늘(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 김형민PD가 참석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자란 지강희(이세영 분)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 분)와 재회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심윤서 작가의 웹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이세영은 “웹소설을 읽고 강희가 저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 트라우마가 있는 강희가 어떻게 자라날지 궁금했고 이 작품을 통해 또다른 나를 찾았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전했다.

나인우는 앞서 군 면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먼저 이런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하게 돼 동료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논란이 나왔을 때 촬영 중이라 바로 입장을 낼 수 없었다. 분명히 민감하신 문제인 만큼, 빠른 결단을 내려야 했는데 제가 침묵을 선택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제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기 때문에 그동안 오버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개인 사유, 병명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그래도 저를 ‘있는 그대로 봐 주시면’ 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MBC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 그는 "인연이 MBC랑 많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 가장 많이 출연했던 작품도 MBC였고 여기 식당 밥이 제일 맛있었다"면서 "그래서 가장 가까운 방송국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혼혈인 캐릭터를 맡게 돼 외적으로 큰 변화를 줬다는 이세영은 “머리나 눈동자 색깔, 홍조, 주근깨 그런 것들이다. 얼굴을 다르게 바꿀 순 없으니까 염색도 하고 컬러렌즈도 끼고 해서 다른 외모로 보일 수 있게끔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민수는 "세영이 엄마가 순수 한국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모텔 캘리포니아 사장이자 지강희의 아버지인 지춘필 역을 맡았다.

남은 촬영이 3주 정도라고 밝힌 최민수는 “끝이 보여서 아쉽다. 이런 추억을 줘서 고마웠다"라고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배우들이 그냥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나왔다. 현장에서 굳이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안하게 체화가 잘됐다“고 말했다.

첫사랑 상대로 호흡을 맞춘 이세영, 나인우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세영은 “인우 씨는 정말 섬세한 배우"라며 "어떨 때는 저보다 훨씬 더 섬세해서 편안하기도 하고, 특히 멜로 연기를 할 때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눈이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원작에 '송아지 같은 눈'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정말 연수를 보는 것 같고, 인우 씨가 연수라 너무 좋다. 함께 호흡하는 과정이 행복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나인우 역시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서 너무 뭉클한 마음이 든다. 저 같은 경우 받는 만큼 돌려주는 스타일인데, 정말 세영 씨가 많이 줬다. 그래서 더 섬세하게 캐릭터를 해석하고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내일(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