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날도"…90살 이순재, KBS 연기대상 역대 최고령 수상

"살다 보니 이런 날도"…90살 이순재, KBS 연기대상 역대 최고령 수상

2025.01.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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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90)가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순재는 지난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KBS 2TV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건강상 이유로 공연 중이던 연극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해온 이순재는 이날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있다"라며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늘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되었다. 60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제가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하나 작품을 정해서 기말에 발표하는데 드라마 촬영에 6개월 걸리니 도저히 시간이 안 맞더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더니 염려 말라고 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순재가 출연한 드라마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 이순재는 극중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를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순재는 견공배우 아리,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와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순재는 "'개소리'에는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개들이 다 자기 몫을 했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 KBS]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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