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가황' 나훈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팬들은 진한 아쉬움에 어쩔 줄 모르지만,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온 그는 평범한 인간 최홍기(본명)로 '인생 2막'을 올린다.
나훈아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의 마지막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나훈아는 지난해 4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팬들을 만나며, 59년간의 가요계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마지막 투어는 늘 톱스타였던 그답게 끝까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년 내내 예매 전쟁이 치열했고, 공연을 마칠 때마다 그의 발언에 대중이 주목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치권을 비판하고, 국내 갈등, 저출산 1위 등 사회 문제에 일갈을 날렸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국 투어에서는 가수 생활 기간 겪은 역대 대통령 11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59년 생활을 반추하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이래로 '사랑은 눈물의 씨앗' '해변의 여인' '고향역' '인생길 나그네 길' '잡초' '땡벌' '청춘을 돌려다오' '무시로' '영영' 등 숱한 히트곡으로 그가 사랑받아온 오랜 시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2006년에는 데뷔 40주년 순회공연을 마치고 11년간 활동이 없기도 했는데, 2017년 '남자의 인생'으로 화려하게 돌아와 스타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어려웠을 2020년 KBS와 손잡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를 열어, 순간 최고 시청률 21.23%(ATAM 기준)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발언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박수를 받은 그는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는 "옆 눈으로도 연예계 쪽은 안 쳐다볼 것"이라며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다. 기타 만지지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어보고, 안 본 거 볼 거다. 내 다리가 멀쩡할 때 나 하고 싶은 거 할 것"이라며 "힘들게 번 돈 다 쓰고 죽어야 된다"라고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 = 예아라 예소리]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나훈아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의 마지막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해 2월 나훈아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나훈아는 지난해 4월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팬들을 만나며, 59년간의 가요계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마지막 투어는 늘 톱스타였던 그답게 끝까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년 내내 예매 전쟁이 치열했고, 공연을 마칠 때마다 그의 발언에 대중이 주목했다. 마지막 공연에서는 정치권을 비판하고, 국내 갈등, 저출산 1위 등 사회 문제에 일갈을 날렸다. "갈라치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국 투어에서는 가수 생활 기간 겪은 역대 대통령 11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59년 생활을 반추하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는 지난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이래로 '사랑은 눈물의 씨앗' '해변의 여인' '고향역' '인생길 나그네 길' '잡초' '땡벌' '청춘을 돌려다오' '무시로' '영영' 등 숱한 히트곡으로 그가 사랑받아온 오랜 시간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2006년에는 데뷔 40주년 순회공연을 마치고 11년간 활동이 없기도 했는데, 2017년 '남자의 인생'으로 화려하게 돌아와 스타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어려웠을 2020년 KBS와 손잡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를 열어, 순간 최고 시청률 21.23%(ATAM 기준)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거침없는 발언과 완성도 높은 무대로 박수를 받은 그는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는 "옆 눈으로도 연예계 쪽은 안 쳐다볼 것"이라며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다. 기타 만지지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어보고, 안 본 거 볼 거다. 내 다리가 멀쩡할 때 나 하고 싶은 거 할 것"이라며 "힘들게 번 돈 다 쓰고 죽어야 된다"라고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 = 예아라 예소리]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