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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배우가 될 거야' 같은 꿈은 없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현재이기 때문에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에요. 그러면 좋은 작품이 좋은 길로 인도해 주겠지, 좋은 배우가 되겠지 하는 생각이죠."
배우 송혜교가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멜로의 여왕'을 넘어 '더 글로리'를 통해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던 그가 선택한 작품은 영화 '검은 수녀들'.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해 오컬트 마니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악을 내쫓는 '구마'를 할 수 있는 구마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기를 깨고 악령과 맞서는 내용이 작품의 주된 줄거리로 송혜교는 극중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유니아 수녀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송혜교는 악령을 퇴치하는 구마 의식은 물론, 흡연과 욕설 등 거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유니아 수녀를 제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TN은 영화의 개봉을 앞둔 21일, 송혜교와 인터뷰를 갖고 '검은 수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은 수녀들'은 단순한 오컬트 장르를 넘어 등장인물들의 연대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바, 송혜교는 작품의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은 오컬트이지만 신념이 다른 두 여성이 같은 목적을 품고 하나가 돼 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처럼 두 여성이 연대하는 드라마가 너무나 좋아 작품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검은 수녀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멜로 장인'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가 복수극인 '더 글로리'에 이어 오컬트 물인 '검은 수녀들'까지, 새로운 장르에 연속해서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로맨스물을 했지만 새로운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는 송혜교는 "멜로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멜로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제가 제 연기를 보는 것이 재미가 없었다. '내가 내 모습을 보는 게 재미없는데 시청자들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차에 '더 글로리'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그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하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저에게서 보지 못했던 표정도 발견하게 됐다. 너무나 어려웠지만 촬영 현장이 오랜만에 재미있고 신난다고 느껴졌다. 때문에 '더 글로리' 이후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검은 수녀들'과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연달아 장르물에 도전한 송혜교는 "마냥 나쁜 사람이 아니라 이유 있는 악역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라며 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적인 모습도 내비쳤다. 또한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멜로 장르에 대해서는 "이제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송혜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2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각종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수많은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그간 '인간 송혜교'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만큼, 팬들은 그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에 열광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송혜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치열했던 20·30대 시절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자연스레 대중에게 노출되는 상황 역시 흔치 않았다고.
그러나 송혜교는 "40대가 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지금은 욕심도 예전보다 덜 하다. 많이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라며 변화한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또한 "시대가 너무나 많이 변했고 감춘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디를 나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하며 대중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에 그동안 별다른 해명보다도 묵묵하게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송혜교는 "저 역시 저에 대한 루머를 듣는 것이 너무나 많다. 가끔 저에게 대놓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저는 '루머는 다른 사람이 만들었는데 왜 제가 해명해야 하냐?'고 여쭤본다. 한 분 한 분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도 제가 만들어낸 루머가 아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제 직업이 많은 말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제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음"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해 주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를 막연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듯, 이유 없이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 송혜교가 싫으시다면 배우 송혜교는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봐야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활동한다. 나는 열심히 연기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단단한 속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28년의 세월 동안 누구보다 롱런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송혜교가 꿈꾸는 내일의 모습은 무엇일까?
좋은 작품을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하게 웃어 보인 송혜교는 "저도 여전히 배워가는 입장이고 후배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없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답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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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멜로의 여왕'을 넘어 '더 글로리'를 통해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던 그가 선택한 작품은 영화 '검은 수녀들'.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해 오컬트 마니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던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악을 내쫓는 '구마'를 할 수 있는 구마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기를 깨고 악령과 맞서는 내용이 작품의 주된 줄거리로 송혜교는 극중 차분하면서도 강인한 유니아 수녀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에서 송혜교는 악령을 퇴치하는 구마 의식은 물론, 흡연과 욕설 등 거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유니아 수녀를 제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TN은 영화의 개봉을 앞둔 21일, 송혜교와 인터뷰를 갖고 '검은 수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은 수녀들'은 단순한 오컬트 장르를 넘어 등장인물들의 연대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바, 송혜교는 작품의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영화를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혜교는 "이번 작품은 오컬트이지만 신념이 다른 두 여성이 같은 목적을 품고 하나가 돼 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처럼 두 여성이 연대하는 드라마가 너무나 좋아 작품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검은 수녀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멜로 장인' '멜로 퀸'이라는 수식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가 복수극인 '더 글로리'에 이어 오컬트 물인 '검은 수녀들'까지, 새로운 장르에 연속해서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로맨스물을 했지만 새로운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는 송혜교는 "멜로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멜로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를 여러 번 하다 보니 제가 제 연기를 보는 것이 재미가 없었다. '내가 내 모습을 보는 게 재미없는데 시청자들은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차에 '더 글로리'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그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하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저에게서 보지 못했던 표정도 발견하게 됐다. 너무나 어려웠지만 촬영 현장이 오랜만에 재미있고 신난다고 느껴졌다. 때문에 '더 글로리' 이후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검은 수녀들'과 만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연달아 장르물에 도전한 송혜교는 "마냥 나쁜 사람이 아니라 이유 있는 악역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라며 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적인 모습도 내비쳤다. 또한 자신의 전매특허와 같은 멜로 장르에 대해서는 "이제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송혜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2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각종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수많은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그간 '인간 송혜교'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만큼, 팬들은 그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에 열광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송혜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치열했던 20·30대 시절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자연스레 대중에게 노출되는 상황 역시 흔치 않았다고.
그러나 송혜교는 "40대가 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고 지금은 욕심도 예전보다 덜 하다. 많이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라며 변화한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또한 "시대가 너무나 많이 변했고 감춘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디를 나가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하며 대중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에 그동안 별다른 해명보다도 묵묵하게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송혜교는 "저 역시 저에 대한 루머를 듣는 것이 너무나 많다. 가끔 저에게 대놓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저는 '루머는 다른 사람이 만들었는데 왜 제가 해명해야 하냐?'고 여쭤본다. 한 분 한 분 얘기를 해드리고 싶어도 제가 만들어낸 루머가 아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제 직업이 많은 말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제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음"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는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해 주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를 막연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듯, 이유 없이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 송혜교가 싫으시다면 배우 송혜교는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봐야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활동한다. 나는 열심히 연기하고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단단한 속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28년의 세월 동안 누구보다 롱런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송혜교가 꿈꾸는 내일의 모습은 무엇일까?
좋은 작품을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하게 웃어 보인 송혜교는 "저도 여전히 배워가는 입장이고 후배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없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답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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