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오컬트부터 권상우 코미디까지…설 연휴 극장가, 승자는 누구?

송혜교 오컬트부터 권상우 코미디까지…설 연휴 극장가, 승자는 누구?

2025.01.2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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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혜교 오컬트, 권상우 코미디, 도경수 로맨스 맞붙어
- 각 영화들 장단점 뚜렷…관객 선택 폭 늘어나
- 최장 9일 황금연휴, 극장가 '대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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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서 전통적인 성수기로 통하는 설 연휴, 최대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한국 영화가 진검승부를 겨룬다.

지난 22일 개봉하며 포문을 연 것은 배우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 앞서 2020년 개봉했던 '히트맨'의 속편이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에서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이중 표적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24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히트맨2'는 흥행 작가 반열에 올랐으나 소재 고갈로 인해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후 준은 야심 차게 신작 웹툰을 선보이지만, 웹툰과 똑같은 테러가 발생하며 그는 범인으로 몰리게 되며 좌충우돌 사건들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코미디 장르에 전작과 유사한 플롯으로 익숙한 맛을 앞세웠다는 것이 '히트맨2'의 강점이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화려해진 액션을 내세운 반면, 되려 유머는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도 적잖다.

다음은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로 이번 설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배우 송혜교가 1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고, 최근 '하얼빈'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 전여빈이 출연한다.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해 오컬트 마니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544만 관객을 동원했던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악을 내쫓는 '구마'를 할 수 있는 구마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금기를 깨고 악령과 맞서는 내용이 작품의 주된 줄거리다.
영화 '검은 수녀들' 스틸컷 ⓒNEW

믿고 보는 두 배우가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영화에서는 이들의 신선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두 여성 주인공이 펼치는 연대의 드라마 역시 기존의 오컬트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동어반복처럼 새로운 요소 없이 계속되는 구마 의식과 '검은 사제들'과 달리 두 캐릭터 사이 느슨한 관계성은 관객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27일 개봉하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지난 2008년 국내 개봉한 뒤 '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으로 통하며 숱한 마니아를 양산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한 대학교 음대 연습실에 숨겨진 악보를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렸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누구나 겪는 풋풋한 청춘과 첫사랑, 여기에 마법 같은 판타지가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치 화보를 보는 듯한 두 배우의 로맨스 케미에 더해 원작에 비해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가 특징이다. 여기에 15세 이상 관람가인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과는 달리 전체 관람가 등급으로 타깃 관객층 역시 폭넓어졌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2023년 설 연휴인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263만 3,562명이었다. 지난해는 설 연휴인 2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219만 8,667명이 극장을 방문하며 16%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올해는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최장 9일에 가까운 설 연휴가 이어지며 극장가는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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