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티빙, 스핀오프 최강자 되나…'원경'·'환승연애' 세계관 확장

[Y초점] 티빙, 스핀오프 최강자 되나…'원경'·'환승연애' 세계관 확장

2025.01.26.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핀오프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지적재산권(IP) 확장에 나선다.

티빙은 지난해 하반기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좋거나 나쁜 동재'를 선보여 마니아 층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고,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의 스핀오프인 '사장님의 식단표'를 만들어내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원작 드라마에서 파생한 스핀오프 콘텐츠를 만들면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덜면서, 스핀오프를 통한 원작의 역주행과 플랫폼 유입 등의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OTT로서는 도전해 볼만한 기획 방법이다.

티빙은 올해도 스핀오프 전략을 부지런히 이어가는 모양새다. 먼저 티빙은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인기몰이 중인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의 프리퀄인 2부작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을 지난 21일 낮 12시 티빙에서 독점 공개했다.

드라마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며, 프리퀄인 '원경: 단오의 인연'은 고려 말, 부부의 연을 맺기 이전에 연인이었던 '원경'(차주영 분)과 '이방원'(이현욱 분)의 사랑을 그렸다.

'원경' 프리퀄의 특징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프리퀄을 동시에 기획했고, '원경'의 1막(1-6부)과 2막(7부-12부) 사이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프리퀄 공개로 이방원과 원경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선보이면서 몰입도를 높이고자 한 색다른 기획이다.

예능에서도 스핀오프를 선보였다. '환승연애'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을 지난 22일 티빙에서 첫 공개한 것. 스핀오프에서는 '환승연애' 그 후, 한층 더 성장한 출연진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서사를 담았다.

스핀오프는 OTT에 최적화된 콘텐츠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해 선보이면서 원작의 애청자들을 플랫폼으로 유입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다만 인기있는 원작 IP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원작과의 연계성도 고민해야 하고, 원작 이상의 제작 비용을 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

티빙 관계자는 YTN에 "티빙은 잘 만든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흥행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드라마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거나, 세계관을 확대한 예능 등 기존 틀을 뛰어넘는 스핀오프를 통해 IP의 라이프타임을 연장하고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티빙]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