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더 글로리' 연진이·혜정이…같은 사극, 다른 느낌

[Y초점] '더 글로리' 연진이·혜정이…같은 사극, 다른 느낌

2025.01.2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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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더 글로리' 연진이·혜정이…같은 사극, 다른 느낌
배우 임지연, 차주영 (사진=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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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성공의 최대 수혜자는 배우 임지연, 차주영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을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들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두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후 임지연은 JTBC '옥씨부인전'에서 차주영은 tvN '원경'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두 사람은 이제 '사극 퀸'이란 공통분모를 가졌다. 다소 파격적인 변주를 준 사극이란 점도 닮았다.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판 법정물이고, '원경'은 15세 이상 관람가와 19세 미만 관람불가 버전을 두고 각각 tvN과 티빙에서 방영되고 있다.

그런데 각자의 캐릭터를 뜯어보면 180도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다.


◆ '옥씨부인전' 임지연 - 다채로운 구덕이
사진=JTBC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 대표작까지 갈아치웠다는 평을 받는다. 데뷔 후 첫 타이틀롤로 나선 것인데 노비부터 부잣집 아씨까지 원톱 주연으로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이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노비인 구덕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생존 사기극이다. 구덕은 우연히 만난 아씨 옥태영(손나은 분)과 인연을 맺었으나, 옥태영이 죽자 그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된다.

영민한 구덕이의 활약상을 보고 있으면 '더 글로리' 학폭 가해자로 다소 센 악녀 캐릭터를 연기한 임지연이 잘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외지부로 활약하면서도 집안을 일으킨 것은 물론 시동생까지 책임지고 장원급제시키는 등 매력 넘치는 역할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


◆ '원경' 차주영 - 카리스마 넘치는 왕후
사진=tvN

차주영은 '더 글로리'에서 처럼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살려 '원경'에서도 파격적인 노출 신들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차주영이 연기한 원경왕후는 이방원(이현욱 분)과 동지적 관계에서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왕후의 외척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왕이 후궁들을 들이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표현했다. 같은 시대를 그린 과거의 사극 '용의 눈물', '태종 이방원' 등과는 확실히 다른 주체적인 여성상의 원경왕후다.

19금 장면들에서 잡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자극성만 부각되지 않았던 건 차주영이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보인 원경왕후의 고뇌와 심리까지 잘 그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경'이 첫 사극이라는 차주영은 전작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왕후 역에 안성맞춤인 말투와 발음, 중후한 목소리 톤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차주영은 "항상 사극을 해보고 싶었다. 보기 드문 차별화된 서사를 가진 작품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원경왕후' 선택 이유를 밝혔다. '원경' 김상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더 글로리' 혜정을 봤는데 에너지가 강렬했다. 원경왕후가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었다"라며 두 캐릭터 간 높은 싱크로율이 섭외 이유였음을 전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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