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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에 다닐 때, 학생이 200명 정도가 있었는데 다 멋있었고, 날아다녔어요. 전 겁이 났어요. 가족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잘 하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했죠. 그 거짓말을 채우려고 더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했던 그때가 제게는 초심인 것 같아요."
드라마 '옥씨부인전'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쌍끌이 흥행으로 대세 중의 대세가 된 배우 추영우가 취재진 앞에서 예상치 못한 눈물을 쏟아냈다. '초심'이라는 단어가 배우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 연이은 작품의 흥행과 인기에 도취되지 않은, 연기 열정으로 가득한 배우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영우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의 종영을 기념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공개를 기념해 지난달 24일 진행된 인터뷰 이후 불과 한 주 반만이었지만,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하듯 이번 인터뷰에도 취재진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이어졌다.
추영우는 2025년 상반기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른 신예 배우다. 1인 2역을 맡은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최종회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고, 드라마의 방영 기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도 비영어TV쇼 1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한 것.
즐거운 이야기만 나눠도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 인터뷰였는데, 추영우는 라운드 인터뷰의 마지막 타임에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빨개진 눈을 티슈로 여러 번 닦아내야 할 정도였다. 배우를 준비하며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과 초심을 떠올린 덕분이다. 그의 눈물 섞인 진심은 지켜보는 취재진까지 먹먹하게 했다.
◆ '옥씨부인전'도 '중증외상센터'도, '추'며들게 한 시간
'옥씨부인전'은 추영우가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아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한 드라마다. '옥씨부인전'이 먼저 방영됐지만, 촬영은 '중증외상센터'를 먼저 하고 이후 '옥씨부인전'을 했다. 이에 '옥씨부인전'으로 그를 처음 본 시청자들은 "어디서 갑자기 저런 배우가 나왔지?"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21년 데뷔해,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옥씨부인전' 촬영에 앞서서도 캐릭터 표현을 위해 필요한 승마, 검술, 판소리, 한국무용 등 많은 것들을 철저히 직접 준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제가 배우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입니다.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배우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세네달 정도 무용을 배웠어요.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입시 때도 무용을 배웠는데, 아예 안 배웠다면 춤 요소를 빼거나 대역으로만 찍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옥씨부인전' 공개 전에는 타이틀롤인 '옥태영' 역의 임지연에 비해 남자주인공 추영우의 인지도가 약하다는 일각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판을 열어보니, 추영우는 상반된 두 캐릭터를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으로 소화해냈고, 연기 호평이 쏟아졌다. 임지연 역시 인터뷰에서 추영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경력이 별로 없으니 (임)지연누나가 걱정이 많았을 텐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전체 리딩 전에 (임)지연누나가 매니저분을 통해 연락을 주셨고, 누나 회사에서 같이 대사를 맞춰보고 조심스럽게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 배려심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 예능 출연분부터 SNS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더 책임감 갖겠다"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추영우의 과거 출연작 다시보기 열풍이 일었다. 데뷔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화제가 됐는데, 추영우는 "머리 안 감았냐"는 댓글이 있어 해명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촬영 비하인드를 꺼냈다.
"그때 21학점을 듣던 때라 밥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수업 마치고 배가 고파서 단백질칩을 사 먹고 싶은데 비가 많이 왔고, 우산이 없어서 그냥 뛰어가야겠다 하고 비를 맞고 오는데 스태프분들이 10분만 인터뷰 할 수 있냐고 하셔서 한 거거든요(웃음). 1~2주 뒤에 갑자기 제가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라와서 깜짝 놀랐죠."
작품 외적으로는 SNS 관련 활동까지 이슈가 되는 등 그야말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최근 추영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을 돌파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는데, 그가 노출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 등을 팔로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고,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놀라고 걱정돼서 거의 3일 밤을 새웠어요. 제가 평소에 릴스나 숏츠, 밈 같은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팔로잉 관련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100만 팔로워 돌파는)신기하고 감사하죠. 더 책임감을 갖겠습니다."
◆ 눈물샘 자극한 단어 '초심'…"더 열심히 도전하는 연기자 될 것"
인터뷰 말미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추영우의 부친이 1990년대 톱모델 추승일 씨이고, '옥씨부인전'에서 그의 대역을 맡은 배우가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화제가 됐기 때문. 추영우는 "부모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가 집에서 유일하게 공부하던 사람이었는데(웃음) 막상 진로상담 때 이게 맞나 싶어 고민하다가 '공부 말고 다른 걸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번에 승낙해 주셨어요. 너무 잘 밀어주셔서 감사했죠. 지금도 걱정 안 하는 척 하면서, 제 기사를 찾아보시다가 제가 방문 열고 들어가면 다급히 핸드폰을 숨기세요(웃음)."
급속도로 맞이하게 된 전성기. 다소 얼떨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가 다잡고자 하는 초심은 무엇일까. '초심'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추영우는 "저 울 것 같아요"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자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경한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연기에 대한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입시학원에 200명 정도가 있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었지만 그 친구들은 예중, 예고를 나와서 가진 게 많았어요. 가족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잘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죠. 그 거짓말을 채우려고 더 열심히 했어요. 그게 제 초심이에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도전하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한편 추영우는 올해 맹활약을 이어간다. 올해 2분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과 6월 방영되는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제이와이드컴퍼니/SLL, 코퍼스코리아]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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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씨부인전'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쌍끌이 흥행으로 대세 중의 대세가 된 배우 추영우가 취재진 앞에서 예상치 못한 눈물을 쏟아냈다. '초심'이라는 단어가 배우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 연이은 작품의 흥행과 인기에 도취되지 않은, 연기 열정으로 가득한 배우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영우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의 종영을 기념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공개를 기념해 지난달 24일 진행된 인터뷰 이후 불과 한 주 반만이었지만,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하듯 이번 인터뷰에도 취재진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이어졌다.
추영우는 2025년 상반기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른 신예 배우다. 1인 2역을 맡은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최종회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고, 드라마의 방영 기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도 비영어TV쇼 1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한 것.
즐거운 이야기만 나눠도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 인터뷰였는데, 추영우는 라운드 인터뷰의 마지막 타임에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빨개진 눈을 티슈로 여러 번 닦아내야 할 정도였다. 배우를 준비하며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과 초심을 떠올린 덕분이다. 그의 눈물 섞인 진심은 지켜보는 취재진까지 먹먹하게 했다.
◆ '옥씨부인전'도 '중증외상센터'도, '추'며들게 한 시간
'옥씨부인전'은 추영우가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아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한 드라마다. '옥씨부인전'이 먼저 방영됐지만, 촬영은 '중증외상센터'를 먼저 하고 이후 '옥씨부인전'을 했다. 이에 '옥씨부인전'으로 그를 처음 본 시청자들은 "어디서 갑자기 저런 배우가 나왔지?"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21년 데뷔해,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옥씨부인전' 촬영에 앞서서도 캐릭터 표현을 위해 필요한 승마, 검술, 판소리, 한국무용 등 많은 것들을 철저히 직접 준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제가 배우를 선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입니다. 이번이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배우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세네달 정도 무용을 배웠어요.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입시 때도 무용을 배웠는데, 아예 안 배웠다면 춤 요소를 빼거나 대역으로만 찍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옥씨부인전' 공개 전에는 타이틀롤인 '옥태영' 역의 임지연에 비해 남자주인공 추영우의 인지도가 약하다는 일각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판을 열어보니, 추영우는 상반된 두 캐릭터를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으로 소화해냈고, 연기 호평이 쏟아졌다. 임지연 역시 인터뷰에서 추영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경력이 별로 없으니 (임)지연누나가 걱정이 많았을 텐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전체 리딩 전에 (임)지연누나가 매니저분을 통해 연락을 주셨고, 누나 회사에서 같이 대사를 맞춰보고 조심스럽게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 배려심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 예능 출연분부터 SNS까지 일거수일투족 화제…"더 책임감 갖겠다"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추영우의 과거 출연작 다시보기 열풍이 일었다. 데뷔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당시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화제가 됐는데, 추영우는 "머리 안 감았냐"는 댓글이 있어 해명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촬영 비하인드를 꺼냈다.
"그때 21학점을 듣던 때라 밥 먹을 시간이 없었어요. 수업 마치고 배가 고파서 단백질칩을 사 먹고 싶은데 비가 많이 왔고, 우산이 없어서 그냥 뛰어가야겠다 하고 비를 맞고 오는데 스태프분들이 10분만 인터뷰 할 수 있냐고 하셔서 한 거거든요(웃음). 1~2주 뒤에 갑자기 제가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라와서 깜짝 놀랐죠."
작품 외적으로는 SNS 관련 활동까지 이슈가 되는 등 그야말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최근 추영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00만을 돌파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는데, 그가 노출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 등을 팔로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고, 이에 대해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놀라고 걱정돼서 거의 3일 밤을 새웠어요. 제가 평소에 릴스나 숏츠, 밈 같은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팔로잉 관련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100만 팔로워 돌파는)신기하고 감사하죠. 더 책임감을 갖겠습니다."
◆ 눈물샘 자극한 단어 '초심'…"더 열심히 도전하는 연기자 될 것"
인터뷰 말미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추영우의 부친이 1990년대 톱모델 추승일 씨이고, '옥씨부인전'에서 그의 대역을 맡은 배우가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화제가 됐기 때문. 추영우는 "부모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가 집에서 유일하게 공부하던 사람이었는데(웃음) 막상 진로상담 때 이게 맞나 싶어 고민하다가 '공부 말고 다른 걸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번에 승낙해 주셨어요. 너무 잘 밀어주셔서 감사했죠. 지금도 걱정 안 하는 척 하면서, 제 기사를 찾아보시다가 제가 방문 열고 들어가면 다급히 핸드폰을 숨기세요(웃음)."
급속도로 맞이하게 된 전성기. 다소 얼떨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가 다잡고자 하는 초심은 무엇일까. '초심'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추영우는 "저 울 것 같아요"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자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경한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연기에 대한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입시학원에 200명 정도가 있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었지만 그 친구들은 예중, 예고를 나와서 가진 게 많았어요. 가족들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잘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죠. 그 거짓말을 채우려고 더 열심히 했어요. 그게 제 초심이에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도전하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한편 추영우는 올해 맹활약을 이어간다. 올해 2분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과 6월 방영되는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제이와이드컴퍼니/SLL, 코퍼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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