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마음 따뜻한 한 달 될 것"…'폭싹 속았수다', 新 인생드 예고(종합)

[Y현장] "마음 따뜻한 한 달 될 것"…'폭싹 속았수다', 新 인생드 예고(종합)

2025.03.05.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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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새로운 '인생드라마'가 온다.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배우 아이유가 7년 만에 다시 만나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가 오늘(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과 배우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라는 작품명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의미를 담았다.

김원석 감독은 "처음부터 조부모 세대, 부모 세대에 대한 헌사, 자녀 세대에 응원가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세대 사이,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허물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작품명에 담은 의미를 설명했다.

믿고 보는 '작감배' 조합이 이 드라마의 기대 포인트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등 특유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으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또한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어우러졌다.

배우들은 감독과 작가에 대한 믿음과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아이유는 "김원석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고, 임상춘 작가님은 제가 평소에 너무 팬이었다. 제안을 받자마자 대본을 읽기도 전에 그냥 하고 싶었다. 읽고 나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하고 싶었다. 읽자마자 하루도 안 돼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보검 역시 "저도 임상춘 작가님의 팬이고, 김원석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을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고 싶었다"라고, 문소리도 "김원석 감독님의 전작을 인상 깊게 본 팬이었고, 임상춘 작가님의 '동백꽃 필 무렵'도 너무 좋아했어서 준비하시는 대본이 저에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라고, 박해준은 "제안을 받고 며칠 동안 설렜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석 감독은 특유의 감성과 필력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연출에 특별히 신경 썼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 냄새가 나는, 웃으면서도 눈물짓게 만드는 캐릭터의 결을 잘 살리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연기자들이 연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다. 감정이 끊어지지 않게 촬영장에서 컷을 많이 나누지 않고 물 흐르듯이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서 청년 애순과 관식은 아이유와 박보검이, 중년 애순과 관식은 문소리와 박해준이 맡아 연기했다. 일반적인 드라마에서와 달리, 두 배우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예를 들어 문소리는 캐릭터 연결성을 위해 아이유의 왼쪽 볼에 난 점을 자신도 분장을 해서 찍었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말투가 비슷해야 된다 싶어서 서로의 대사를 바꿔서 하기도 하고, 아이유가 점이 있더라. 그 점이 중년이 되면 다른 잡티 분장도 하기 때문에 유독 보이진 않지만 저한테는 시그널 같은 거여서 분장팀한테 찍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아이유는 "선배님께서 애순이 본연의 점을 가지고 산다는 느낌으로 먼저 제안을 주시면서 배려를 해주셨다.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셔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감독은 멀티캐스팅에 앞서 고민했던 지점도 밝혔다. 김 감독은 "임상춘 작가님의 대본은 연기를 엄청 잘해야 한다. 디테일한 연기가 되는 연기자 중에 애순이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지은 씨 외에 다른 배우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문소리 씨 역시 엄청난 연기 내공을 갖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책을 좋아하고, 문학소녀의 느낌이 있다. '관식'은 배우 자체에서 착함이 풍겨져 나오는 분들을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오랜 기간 제작하고,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라면서 "저는 감독으로서 제작비에 상응하는 재미가 있느냐 하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 또한 시대상들을 적절히 제대로 표현하는 게 우리 드라마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 최고의 미술감독님과 최고의 촬영감독님이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해외 시청자들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후반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자막 팀들이 고생해 주고 계신다. 비유적이거나 한국적인 상황을 알아야 알 수 있는 대사는 자막으로도 표현이 잘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작품이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전했다. 박해준은 "한 달간 한 주에 4개씩 올라가는데 한 인물의 일생을 담은 내용을 한 달만 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면 더 기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좋고, 즐겁고 마음 따뜻한 한 달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를 바라겠다"라고, 아이유는 "저희 드라마의 영제는 '떫은맛을 내던 귤을 귤청으로 만들어 네게 건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희가 내드리는 따뜻한 귤차 한 잔 드시면서 차분하게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문소리는 "제가 참여하지 않고 시청자 입장에서 봤더라도 정말 귀한 드라마일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3월 7일 첫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4편의 에피소드를 4주에 걸쳐 공개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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