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66년' 이미자 고별 무대…"이제 후배들에 물려줄 때" (종합)

[Y현장] '66년' 이미자 고별 무대…"이제 후배들에 물려줄 때" (종합)

2025.03.05. 오후 3: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66년 아무 여한이 없는 행복한 가수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속상함, 죽고 싶은 마음, 기쁨 등 모든 것이 혼합돼 표현을 다할 수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수 이미자가 오늘(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66년 가수 생활을 마무리 짓는 소회를 밝혔다.

이날 이미자는 사실상 은퇴 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다. 음반 취입도 안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조용히 노래도 할 수 없을 때에 그만두는 것이 낫지 않나. 그래서 은퇴라는 말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맥을 이음'을 고별 무대로 결정한 이유는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 이 공연에는 이미자의 맥을 이을 조항조, 주현미가 함께 한다. 이미자는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후배들에게 물려줄 기회가 왔구나 싶어 기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조항조, 주현미에서 나아가 '미스트롯3' 진인 정서주와 앞으로 결정될 '미스터트롯3' 진도 무대에 설 계획이다. 이미자는 "후배들에게 맥을 이을 책임감도 같이 물려주면서 조언해 줄 수 있는 자리"라며 "조항조, 주현미가 대를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을 예비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자가 물려주고 싶은 '전통가요'라는 장르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났다. 그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 아버지들이 우리 가요를 들으면서 위로하고 위로받았다. 전통가요는 그런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 주는 노래"라며 "우리가 어려웠을 때를 함께 한 노래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무대에 설 때마다 이 노래를 들어달라는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마음이 담겨 '맥을 이음'에서는 이미자의 가수 인생을 함께해 온 명곡을 통해 대중과 울고 웃었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본다. 이 공연은 이미자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7번째 공연이며, 오는 4월 26일과 27일 진행된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