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오영수, 2심도 실형 구형 "80년 인생 무너졌다"

'오겜' 오영수, 2심도 실형 구형 "80년 인생 무너졌다"

2025.04.04.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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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오영수, 2심도 실형 구형 "80년 인생 무너졌다"
배우 오영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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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여성 단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81) 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씨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하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동안 활동한 원로 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직장과 일상에서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 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 진술인데, 그 진술이 일관성과 구체성이 부족하며 스스로도 모순되는 부분이 많다"며 "상식과 경험칙에 반할 뿐만 아니라, 제삼자의 증언 등 객관적인 사실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은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것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오 씨가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을 당시, 피해자로부터 갑작스러운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했지만, 배우와 제작진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법정에 출석한 오 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행동이 추행이라고 판단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인과 짧은 인연 속에서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80년 동안 지켜온 인생이 무너졌다. 허무하고 견디기 힘들다.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딸 같은 마음에 그랬다'며 추가적인 상처를 줬으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만이 유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연극계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씨는 2017년 7~9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시기에,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며 A 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에는 A 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오 씨는 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오 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오 씨 측 역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오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6월 3일 열릴 예정이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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