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군대처럼 친해져"…'대환장 기안장', 환장의 설계 지탱한 환상의 케미(종합)

[Y현장] "군대처럼 친해져"…'대환장 기안장', 환장의 설계 지탱한 환상의 케미(종합)

2025.04.15.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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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기안장', 망망대해 위에 지어진 환장의 숙소를 지탱한 건 환상의 케미였다.

오늘(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기안84, 진, 지예은,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청 포인트를 공개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민박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정효민 PD, 윤신혜 작가와 날것의 솔직함이 무기인 기안84가 만나 예측 불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힐링과 킬링 사이, 묘한 매력이 통했는지 '대환장 기안장'은 공개 이틀 만인 지난 10일 한국 넷플릭스 톱10 시리즈 2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2일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브라질, 홍콩, 일본 등 18개국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정효민 PD는 "넷플릭스에 재밌는 드라마가 너무 많다. 예능이 특히 코리아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가 사랑바디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1위를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순위를 떠나, 많은 분이 '신선하다', '출연진의 케미가 좋다'는 반응을 보여주셔서 더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은 "제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도 4~5명 연락 오는데, 처음으로 주변 지인들이 10명이 넘게 '기안장 너무 재밌다'고 연락을 줬다.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은 게 처음이어서 감사하고, 기안84와 지예은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주변의 반응을 전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엿보게 했다.

'대환장 기안장'의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기안의 상상력이 응징된 '기안장'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망망대해 위의 지어진 기안장에는 3.8M 암벽 등반을 해야 하는 출입문부터 '봉'을 타야만 갈 수 있는 부엌, 바다로 직행하는 슬라이드, 안전벨트 필수인 공중 야외 침상, 동그란 창문으로 얼굴만 내놓을 수 있는 티타임 방까지, 모든 것이 상상을 초월한다.

기안장을 직접 설계한 기안84는 "'효리네 민박' 제작진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숙박업소는 편안하게 쉬다 가니까 우린 반대로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면 여러 가지 만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편하면서도 낭만이 있는 것들을 만들면 어떨까 고민했다. 설계할 때도 계속 생각이 안 떠오르다 마감 때 되니까 떠올랐는데, 진짜 만들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숙소는 편하지만 기억에 안 남더라. 불편하게 한다기 보다, 직원들과 손님들이 함께 하는 경험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서먹서먹하게 잠만 자고 가는 숙소가 아니라, 손님들끼리 가까워질 수 있는 장치를 만들려고 봉 같은 것도 설치했다. 비가 오면 서로 꼭대기 층이 가장 많이 맞으니까 배려한다고 바꿔주려 하는 그런 게 생기더라. 서로 힘든 것을 이겨내면 전우애가 생기는 것처럼, 그래서 군대 내무실 콘셉트를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진이 아니었다면 '기안장'의 본질이 흐려졌을 거 같다. 침상이 야외에 있어서 비가 오면 맞아야 하는 구조다. 비가 오니까 다들 안에 들어가는데 끝까지 밖에 있더라. 오히려 저보고 왜 들어가냐고 나무랐다.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의 말처럼 '기안장'은 숙박객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공간이었다. 지예은은 "기안장을 가기 위해서 세 달 동안 면허를 땄다. 그때가 장마여서 비를 쫄딱 맞으면서 했다. 실전에서 제대로 몰아야 하기 때문에 연수를 계속 받았다"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사실 '효리네 민박'을 생각하고 왔다.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캐리어 3개 끌고 갔는데,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진은 "직원으로서도 너무하다 생각하긴 했다. 촬영 전까지 콘셉트를 아예 몰랐다. 게다가 아직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첫날부터 손님을 받아야 된다고 하길래, 우리 사장님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기안84는 "직원들이 와서 편하게 쉬는 꼴을 보기가 싫더라. 최대한 다르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기쁘더라"라고 말해 반전을 안겼다.

대체 불가한 주인장 기안84, 못 하는 게 없는 야무진 ‘만능 직원’ 방탄소년단 진, 기안장을 위해 수상 면허까지 딴 남다른 열정의 막내 지예은의 좌충우돌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이들은 환상과 환장 사이, 기상천외한 기안장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낭만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진은 기안84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이 '대환장 기안장'의 출연 계기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 솔직히 '효리네 민박'을 생각하진 않았고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안84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생각보다 신기에서 당황하긴 했지만, 신기한 삶을 옆에서 실제로 지켜보고 싶어서 지원했다. 정말 주머니에서 숟가락이나 칫솔이 나올까, 밥 먹고 바로 누울까 싶었는데, 진짜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예은이가 중간에 울었는데, 나중에는 나도 울었다. 이등병이 우는 걸 보면 왜 힘드냐?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어 이런 텐션이 나오더라. 솔직히 많이 흔들렸는데 진이 정신을 잡아줬다"라고 설계자 스스로도 쉽지 않은 곳이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진은 "그렇게 힘든가 의문이긴 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지예은은 "진이 너무 월드 스타고 BTS라 다가가기 힘들고 괜히 옆에 있다가 욕먹을 거 같아서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근데 그 공간에서는 그럴 수가 없고 편하게 막 하면서 빨리 친해진 거 같다"라고 고백했고, 진은 "다들 BTS랑 같이 있으면 욕먹을 거라고 걱정하시더라. 그래서 더 과하게 다가간 부분도 있다"라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진과 지예은은 이번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기안84에 대한 반전 매력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예은은 "생각이 많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생각 없이 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집도 이렇게 짓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구나 했는데, 생각이 엄청 많더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더라"라고 말했다.

기안장 희망 숙박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안84는 "평일 기준 12만 원 주말 15만 원 정도? 헬스장, 수영장도 있고 석식도 준다. 밥 먹고 각자 방으로 가는데 더워서 나와 있어야 한다. 봉을 타려면 모르는 손님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 이런 친해질 수 있는 서비스까지 있기 때문에 보트 셔틀 서비스까지 있으니까 1인당 그 가격은 받아야 하지 않나"라며 "장사 잘될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진은 "20만 원은 받아야 한다. 희소성이 있다. 전 세계에 이런 숙소는 하나뿐이다. 그래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2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진은 또한 숙박객들이 혼자만의 힘으로 뭐든 하기 힘든 구조여서, 직원으로서 더 사명감을 갖고 도왔다고 말했다.

기안장의 환장하는 설계 덕분에 직원들끼리의 케미만이 아니라, 직원과 숙박객의 케미, 때론 숙박객들 사이에서 나오는 케미가 만들어졌다. 이는 다른 숙박 버라이어티와 차별화되는 매력이 됐다.

정 PD는 "민박 버라이어티는 출연자의 삶의 철학과 가치관이 드러나게 된다. 기안84와 수차례 소통하고 만나보고 하면서 누구보다 생각이 깊고 여린 면이 있었다. 시청자 또한 기안84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대한 노력해서 표현했고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킬링과 힐링 사이, 색다른 민박 버라이어티의 탄생을 알린 '대환장 기안장'은 4~6회는 오늘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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