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100장 넘게 썼지만…'음주 뺑소니' 김호중, 2심도 징역 2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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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00건이 넘는 반성문은 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3부는 오늘(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 있던 택시와 충돌했다. 이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김호중을 질타하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김호중 측은 "'술타기 수법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1심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김호중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지난 사계절을 이곳(서울구치소)에서 보내며 내 잘못들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사건을 기폭제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2심에서도 1심에서와 같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호중은 2심 선고 전날까지 법원에 반성문을 꾸준히 제출했다. 항소심 변론 종결 이후에 제출한 반성문만 34건이며, 그가 이 재판 중에 낸 반성문은 거의 140건에 다다른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