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강제추행 피해 아이돌 어머니의 눈물…"소속사 대표 퇴출돼야"(종합)

[Y현장] 강제추행 피해 아이돌 어머니의 눈물…"소속사 대표 퇴출돼야"(종합)

2025.04.29.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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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강제추행 피해 아이돌 어머니의 눈물…"소속사 대표 퇴출돼야"(종합)
사진출처 =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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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전 멤버 A씨의 어머니가 딸의 강제추행 피해를 폭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 어머니는 "이용학 대표가 업계에서 퇴출돼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오늘(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용학 대표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에 관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의 어머니를 비롯해 한빛센터 김영민 센터장, 전 143엔터 A&R 팀장 허유정 씨, 문효정 변호사, 문화연대 김재상 사무처장, 정치하는엄마들 이민경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벼운 스킨십은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점차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아이는 대표에게 '내 몸을 그만 터치하라'고 명확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아이를 무시하며 지속적인 불이익과 부당한 대우를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어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결정적 사건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벌어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A씨가 활동 의지가 강했던 것을 고려해, 이 대표에게서 "성추행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각서를 쓴 이후에도 팀의 스케줄에 관여하고, A씨 앞에서 휘파람을 불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건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의 어머니는 "회사에서 쓴 입장문을 받아보고 눈물이 났다. 거짓 투성이였고, 우리가 왜 가해자처럼 행동해야 하나 싶어 SNS에 올리지 못하겠다고 거부했다"며 "이후 이 대표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A씨의 부모는 이 대표와 마지막으로 합의를 시도했지만, 이미 태도가 달라진 이 대표는 말을 바꿔 가해를 부인하고 합의금도 거절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이 대표는 'A가 다칠텐데 괜찮겠냐'는 협박의 말을 남기고 1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이제는 진짜 아이를 지키고 싶다"며, 입장문을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용학 대표가 작성한 각서, 이 대표가 잘못을 시인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음성이 공개되기도 했다.

A씨 측은 최근 이용학 대표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법률대리를 맡은 문효정 변호사는 사건 당시 A씨가 만 19세 미만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적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허유정 전 팀장은 "방송에서 언급된 'A가 팀 내에서 물의를 일으켰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A는 자주 충돌하던 연습생들을 모두 사랑하고자 했던 아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A씨 측은 '사건반장'을 상대로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용학 대표 측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부인했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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