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파과' 김성철 "주어지는 기회들, 100% 활용하고파…감사함이 원동력"

[Y터뷰] '파과' 김성철 "주어지는 기회들, 100% 활용하고파…감사함이 원동력"

2025.05.02.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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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이 앞으로도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산해왔다.

영화 '파과'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성철을 만났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김성철은 극중 '투우' 역을 맡아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상대역이 레전드 킬러 '조각' 역을 맡은 대선배 연기자 이혜영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밀리지 않는 팽팽한 대립 구도를 보여주는 한편 끝까지 알듯 말듯 미묘한 감정선을 보여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호평을 얻었다.

김성철은 "제게 알 수 없는 도전의식이 있어서 이번에도 투우의 마음을 일차원적이 아닌, 다채로운 감정선이 느껴질 수 있도록 전하고 싶었다. '파과'는 조각을 대변한 이야기이고, 조각을 완성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은 투우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투우는 어린 날 자신에게 시련을 안겨줌과 동시에 구원해 준 '조각'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를 찾아온다. 조각을 찾아낸 투우는 왜 찾아왔는지 말하지 않고 계속 그를 맴돌며, 결국 조각이 그 이유를 찾아냈을 때 목표 의식을 잃어버린 듯 혼란에 휩싸인다.

김성철은 그런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재작년쯤 제 목표를 잃어서 공허해졌다. 그때 한창 보던 책에 '목표 있는 삶보다 목적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투우에게도 적용이 됐다. 투우의 목표는 조각이란 인물을 만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배우의 목표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한 해에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다 경험하는 것이었고 이 목표를 이룬 바 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번 됐었는데, 너무 행복했었지만 되고 나니 '목표였을 뿐이네'의 느낌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후에 오는 공허함과 같은 생각은 하루로 끝났다고. 김성철은 "딱 하루만 그랬고, 그다음부터는 힘든 시국에 계속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또 좋은 작품을 만나고, 좋은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김성철은 "제게 주어지는 기회들을 100% 활용하고 싶었다. 무대에도 설 수 있고, 영화와 드라마도 찍을 수 있는 여건들을 주변에서 많이 주시니까 그게 원동력이 됐다. 그 당시의 감사함들이 계속 저를 움직였고, 팬분들이 찾아와주시는 것 또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향후 희망하는 장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성철은 "캐릭터가 워낙 세기 때문에 장르물이 재미있다. 일상에서 하지 않는 것들을 할 수 있고, 감정도 세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하지만 이제 산뜻한 걸 좀 하고 싶다. '그 해 우리는'이 거의 4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일정도 이미 정해져 스케줄이 빡빡하게 채워져 있는 상황. 김성철은 "'프로젝트Y'에서는 정말 나쁜 악역으로 나온다. '지킬앤하이드'의 지방 공연도 해야한다"며 예정된 여러 스케줄을 언급해 올 한 해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영화 '파과'는 지난달 30일 극장 개봉했다.

[사진출처 = NEW/수필름]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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