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정준원, '언슬전'으로 10년 만에 빛보다…"기적 같고, 선물 같죠"

[Y터뷰] 정준원, '언슬전'으로 10년 만에 빛보다…"기적 같고, 선물 같죠"

2025.05.2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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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긍정적인 단어를 써도 부족할 정도로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이죠. 너무 감사하고, 이 작품을 계기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배우 정준원이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급격히 올리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감사하지만, 들뜨지 않고 무던하게,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준원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YTN과 만났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종영을 며칠 앞두고 마련된 인터뷰 자리에서 그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며 얼떨떨해하면서도, 차분하게 작품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정준원은 '언슬전'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을 맡아 후배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좋아할 만한 선배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교수들은 믿고 맡길 수 있고, 후배들에게는 롤 모델이 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고 오이영(고윤정 분)과의 러브라인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을 통해 정준원은 데뷔 10년 만에 최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2015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VIP'와 '허쉬'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언슬전'으로 비로소 10년 만에 빛을 봤다. "수년 전부터 보석함에 넣어뒀다"던 신원호 PD의 강력한 믿음도 통한 셈.

그는 '언슬전'에 대해 "정말 존재하는 모든 긍정적인 단어를 써도 부족할 정도로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이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펼쳐지니 그냥 너무 감사하고, 더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올해가 데뷔 10주년인데, 이 작품을 계기로 그냥 시작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언슬전' 촬영 기간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극중 레지던트 4년 차 역할을 맡아, 레지던트 1년 차 4인방의 선배로 등장하는 만큼 빨리 가깝고 편안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1988년생인 정준원은 1996년생인 고윤정과는 8살 차가 난다. 극중 5살 나이 차보다 3살 더 많이 나는 것.

그는 "감독님이 반강제로 저희가 친해지게 하려고 하셔서 자주 모였다"며 웃었다. 이어 "만나서 밥도 먹고, 호칭도 빨리 편하게 정리했다.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존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만만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격 없이 다가와 줬다. 다들 너무 착하다"고 말했다.

극 중 고윤정과의 러브 라인을 소화한 소감도 밝혔다. 오이영과 구도원은 '오구커플'로 불리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의 고윤정이 정준원만을 바라보고 짝사랑하는 설정이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에 대해 정준원은 "윤정이는 너무 빼어난 얼굴을 갖고 있고, 제가 생각해도 시청자들이 선택하기 어렵겠다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자신감을 넣어주셨다. 캐릭터 자체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잘 소화해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윤정이가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상대역에 모든 공을 돌렸다.

'언슬전'을 통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이후, 배우로서 계속 추구해 나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편안하고 친근한 배우이고 싶다. 위로와 공감을 얻고자 드라마를 볼 텐데, 그런 작품에 지분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특별히 대단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던히 꾸준히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출처 = 에일리언컴퍼니]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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