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까먹을까 봐 적어 왔어요"…소지섭, 액션에 진심 드러낸 '광장'(종합)

[Y현장] "까먹을까 봐 적어 왔어요"…소지섭, 액션에 진심 드러낸 '광장'(종합)

2025.06.05.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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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액션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제가 까먹을까 봐 종이에 미리 다 적어왔어요…."('광장' 제작발표회 중 소지섭)

배우 소지섭이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갑자기 조그만 쪽지 하나를 꺼냈다. 액션에 대해 감독과 상의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미리 메모를 해온 것. 액션에 대한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액션에 깊은 서사를 담아낸 소지섭의 활약은 시리즈 '광장'에서 펼쳐진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광장' 제작발표회가 오늘(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광장' 연출을 맡은 최성은 감독과 배우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가장 먼저 원작 작가들이 보낸 축전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최성은 감독은 "원작자분들도 영상을 보신 걸로 알고 있고, 감사하게도 축전까지 보내주셨다. 저희 스토리에 각색이 있었다. 원작의 비어 있는 행간을 채우고자 하는 점을 흥미롭게 봐주신 것 같고, 만족해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시리즈물에서는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가 공감받을 수 있도록 연출에 주안점을 뒀다고 감독은 설명했다. 최 감독은 "시청자분들이 가장 기대하시는 지점은 당연히 액션일 거다. 그전에 캐릭터들이 각기 욕망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동기에 공감하며 시청자분들이 스토리를 따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감정선에 주안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연기 합과 액션도 '광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주인공인 '남기준'의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되며 13년 만에 느와르 액션으로 돌아온 소지섭을 비롯해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펼치며 진한 느와르 액션을 선보인다.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믿기지 않았다"라며 "소지섭은 원작 팬분들도 가장 원했던 캐스팅인데 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처음 만난 날, 어떤 얼굴로 남기준을 표현해 나갈지를 캐치할 수 있었다. 다른 배우들도 최선의 캐스팅이었기에 저에게는 풍요로운 환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기준을 연기한 소지섭은 "기준이는 말보다 행동, 눈빛 같은 것으로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대사를 할 때마다, 멈춰 있을 때 행간을 더 채워보려고 노력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13년 만에 선보이는 액션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액션에 대해서는 진심을 표현했다. 소지섭은 MC 박경림이 액션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갑자기 "감독님과 이야기 나눈 것들을 까먹을까 봐 제가 적어 왔다"며 호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일단 불필요한 액션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캐릭터가 싸울 때 감정선이 느껴졌으면 했고, 액션에도 기승전결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강도를 서서히 올려 클라이맥스를 만들었는데, 다행히도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액션 디자인 과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최 감독은 "기준은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잘라서 치명적인 패널티를 안고 시작했다. 그래서 스피디하고 일반적인 액션보다는, 쉬지 않고 전진하는 액션을 보여주길 원했다. 투박하더라도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술 감독님과 함께 액션 디자인을 했다. 기준이 전진하며 상황을 헤쳐 나가는 장면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작 팬들도 가장 소원한 캐스팅이 이뤄졌다는 반응에 대한 배우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소지섭은 "솔직히 너무 감사했다. 몸 부딪치며 에너지가 느껴지는 이런 느와르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데, 제게 먼저 와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기준의 대척점에 선 인물들의 서사도 차례로 펼쳐진다. 먼저 이야기는 기준의 동생인 기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석 역으로 특별 출연한 이준혁은 "소지섭 형님의 동생으로 나와서 죽고 가면 된다고 해서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웹툰을 보니 엄청 재미있고 유명해서 부담이 많아졌다"라면서도 "소지섭 형님과 연기할 때 담담하고 따뜻한 느낌이 있어 에너지를 계속 받았다"고 촬영 후기를 밝혔다.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대세로 급부상한 추영우가 '주운'의 수장인 이주운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 '이금손'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추영우는 "금손이는 평생 조직을 이끈 아버지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 한편으로는 가슴 어딘가에 광장의 판도를 뒤엎으려는 야망이 있는 인물"이라며,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다른 느낌을 연기했음을 밝혔다.

공명도 '봉산'의 후계자 구준모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느와르 액션 장르도 처음이고, 이런 캐릭터도 처음이어서 이 자리에서 이 캐릭터 말씀드리는 것도 어색하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을 살리고, 감정 표현을 극대화하면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밝혀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인물들의 서사와 액션이 담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소지섭은 "'광장'은 한국식 느와르 액션이다. 전 세계에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고, 추영우는 "액션은 당연하고, 중간중간 선배님들의 얼굴을 보며 감탄할 때가 많았다"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공명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느와르 액션이 나왔다. 내일 한 번에 다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광장'은 7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됐으며, 오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출처 = OSE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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