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범인 정체, 나도 놀라…차기작은 군인 영화"

[Y터뷰]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범인 정체, 나도 놀라…차기작은 군인 영화"

2025.06.05.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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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범인 정체, 나도 놀라…차기작은 군인 영화"
윤종빈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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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이 작품에 대한 시청자 호평과 관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5일) 오전 윤종빈 감독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나인 퍼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드라마.

작품은 공개 직후 시청자 호평 속에 '무빙'에 이어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 2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먼저 윤종빈 감독은 이에 대해 "항상 작품 할 때마다 그렇지만 시청자 반응 예상한다는 건 힘들기 때문에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결과나 반응은 만드는 사람들 손을 떠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좋은 수치가 나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가 좋아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 세계 시청자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나인 퍼즐'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최초로 각본에 참여하지 않고 오로지 연출에만 참여한 바, 그는 본인 역시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을 너무나 몰입감 있게 읽었다며 이은미 작가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윤종빈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어 윤종빈 감독은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의 힘과 더불어 그간 한국 스릴러·추리물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톤의 신선한 캐릭터를 시청자가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자신도 대본을 처음 읽으며 범인의 정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저 또한 작가님의 의도에 그대로 끌려가 '낚였고', 마지막까지 낚여서 봤다. 개인적으로 범인을 사실 상상도 못 했는데 정체가 드러났을 때 굉장히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많은 시청자가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보며 놀랍고 흥미로웠다고. 윤종빈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면 대단한 추리광이 많은 것 같다. 너무나도 예상치 못한 추리나 그럴싸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추리하는 과정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손석구, 김다미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특히 손석구 배우는 캐스팅 과정에 앞서 손석구의 팬이었던 아내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고 밝힌 윤 감독은 "아내의 추천을 듣고 '나의 해방일지'를 찾아봤는데 굉장히 매력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함께 작업하며 그의 열정적이고 성실한 자세가 너무나도 좋았다. 또한 인간적으로도 담백하고 솔직한 사람이라 함께하는 과정이 편안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인 퍼즐'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다미에 대해서는 평소 건강한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는 윤종빈 감독은 "대본에 쓰인 캐릭터가 거침없고 직설적인 느낌이었는데 익숙한 걸크러시의 느낌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만화적인 연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으면서도 '맑눈광'이지만 밉지 않은 이미지의 배우를 염두에 뒀는데 김다미가 떠올랐다"라며 김다미와 캐릭터 사이 높은 싱크로율에도 흡족한 마음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수리남'에 이어 '나인 퍼즐'까지 연달아 두 OTT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윤종빈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화를 연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저의 본질은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리즈를 연달아 연출하며 영화란 무엇인가 계속해서 고민했는데, 러닝타임보다도 극장에서 봤을 때 느껴지는 미세한 다름을 연출하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영화의 존재 의미는 극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극장이 어떻게 될지,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되지 않기에 다음 영화가 인생의 마지막 작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10년 전쯤 써 놨던 대본을 올해 현실화했고, 내년 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의 데뷔작인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군인이 주인공인 두 번째 작품"이라고 차기작을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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