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엔플라잉 "군 복무 후 완전체 복귀, 욕심 커지는 시기죠"

[Y터뷰] 엔플라잉 "군 복무 후 완전체 복귀, 욕심 커지는 시기죠"

2025.06.05.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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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역주행으로 데뷔 4년 만에 주목받았던 밴드 엔플라잉. 이후 6년간 꾸준히 앨범을 내며 활동을 이어왔고, 멤버 3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옥탑방’ 이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한동안은 평탄한 행보를 보였지만, 데뷔 10주년을 맞아 엔플라잉은 또 한 번 계단식 성장을 이뤄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모두 사회인이 된 엔플라잉은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엔콘4 : 풀 서클(&CON4 : FULL CIRCLE)’을 열고 완전체 복귀를 화려하게 알렸다.

이번 공연은 엔플라잉이 데뷔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만난 무대이자, 데뷔 10주년을 맞는 시점에 열린 만큼 멤버들에게도 특별했다. 김재현은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동성은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너무 긴장해서 손이 미끄러졌다. 첫 곡을 시작하면서 팬들을 보고 ‘같은 마음이구나’라고 느꼈다.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콘서트는 멤버들끼리의 오랜 약속을 지켜낸 순간이기도 하다. 서동성은 “군 복무 중 승협이 형이 ‘더 큰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을게’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켜줘서 자랑스럽고, 무사히 돌아와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군필자로 데뷔해 지난 2년간 2인 체제로 팀을 지켜온 유회승도 “정말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라며 “팬들이 멤버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승협이 형과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드라마 덕분인지, 무대를 알아봐 주신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잘된 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변화가 느린 밴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큰 변화를 맞이했고, 올림픽홀 무대에도 섰잖아요. 너무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그다음 무대도 빠르게 찾아오면 좋겠어요.” (유회승)

엔플라잉은 자신들의 ‘서사’를 팀의 강점이자 개성으로 꼽는다. 김재현은 “우리의 이야기를 알고 노래를 들으면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질 것 같다. 이 스토리가 우리의 힘이지 않을까”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규 앨범은 데뷔 10년 만에 두 번째다. 지난달 28일 발매된 정규 2집 ‘에버래스팅(Everlasting)’에는 이들의 진심이 담겼다. 작사·작곡에 가장 많이 참여한 이승협은 “시간이 흘러야 이야기가 쌓이지 않나. 더 신중하게 담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 ‘엄마 친구 아들’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이승협은 기타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차 안이나 촬영장 대기실에서 곡 작업을 해왔다. 짧은 휴식이 생기면 곧장 작업실로 달려갔다.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그는 “멤버들이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줬다. 회승이 집이 멀었는데도 제가 갑자기 전화하면 ‘작업실로 갈까요?’라고 먼저 말해주고, 필요한 시간에 달려와 줘서 고마웠다”라며 공을 멤버들에게 돌렸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만년설’을 비롯해 ‘사랑을 마주하고’, ‘하나둘씩’, ‘아직도 난 그대를 좋아해요’, ‘행복해버리기’, ‘뫼비우스’, ‘로그(LOG)’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이승협은 “라이브에서 신날 수 있는 곡을 많이 넣었다. 우리 라이브 무대를 보면 좋아해 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 복무로 인한 휴식기를 마치고, 더 큰 무대에 오르고,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낸 지금은 엔플라잉에게 있어 커다란 성장과 변화의 시기다. 멤버들 모두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은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커지고 있어요. 매 순간 어렵긴 하지만, 계속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더 잘해내고 싶은 시기예요.” (유회승)

[사진제공 = FNC엔터테인먼트]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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