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문화재 훼손한 '남주의 첫날밤' PD "촬영분 폐기, 변명의 여지 없다"

[Y현장] 문화재 훼손한 '남주의 첫날밤' PD "촬영분 폐기, 변명의 여지 없다"

2025.06.11.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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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문화재 훼손한 '남주의 첫날밤' PD "촬영분 폐기, 변명의 여지 없다"
배우 서현·옥택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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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을 하며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였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이웅희 PD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제작발표회가 오늘(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웅희 PD를 비롯해 배우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는 올해 초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이며 입방아에 올랐다. 제작진이 소품을 매단다며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 무단으로 못질을 한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 이들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에 못질을 하며 문화재를 훼손했다.

이에 드라마 관계자 3명은 문화재 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이 PD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다. 관련 촬영분은 전부 폐기했고 KBS 차원에서도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해서 문화유산 촬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제작발표회를 시작했다.
이웅희 감독 ⓒOSEN

그는 "국가유산청이나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어서 취할 수 있는 우선 조취를 취했다. 목재 특성상 1년간 추적 관찰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복구를 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드라마가 시청자들께 지친 일상 속 활력과 기쁨을 드려야 하는데 제작과정에서 안좋은 소식을 듣게해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옥택연 역시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스태프뿐 아니라 배우들도 경각심을 갖게 됐다.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 시청자들께 안좋은 소식을 먼저 접하게 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서현 또한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 변명 여지 없다고 생각하고, 어떤 촬영 현장에서도 이런 일 들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오늘(1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논란을 극복하고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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