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차학연 "'태양의 노래', 저를 변화시킨 영화…관객에게 위로되길"

[Y터뷰] 차학연 "'태양의 노래', 저를 변화시킨 영화…관객에게 위로되길"

2025.06.11.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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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학연이 첫 스크린 데뷔작인 신작 영화 ‘태양의 노래’를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학연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YTN과 만나 영화 ‘태양의 노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크린 데뷔작인 이번 작품에서 그는 ‘과일 청년’ 민준 역을 맡아 상대역 정지소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차학연은 먼저 첫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분 좋은 설렘이 있다. 저의 첫 영화가 ‘태양의 노래’라는 게 좋다. 민준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저를 변화시켰고 위로를 줬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준의 긍정적인 태도가 자신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털어놨다. “민준이는 ‘실패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는데 뭐 어때’라고 말한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런 말을 하니까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제가 저 자신에게 전하는 이야기 같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원래 건강에 관심이 많고, 특히 정신 건강에도 관심이 있다. 그런데 민준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건강하더라. 그가 가진 가치관들이 건강하게 다가왔고, 멋있어 보였다. 민준이가 말하는 진심이 위로와 공감으로 느껴져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꼭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작품 속 캐릭터는 배우의 실제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 차학연은 “저는 어떤 신(scene)을 잘 해내지 못했을 때 상실감이 오래가는 편이었고, 그 생각을 떨쳐내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민준이를 만나고 나서는 ‘다른 건 잘했으니 이거 하나쯤은 실패해도 괜찮지’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더 자유로워졌다. 좀 더 도전하게 됐다. ‘태양의 노래’ 이후 ‘무인도의 디바’를 만났는데, 사실 예전 같았으면 다양한 장면을 연기해야 해서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데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면에서 ‘태양의 노래’는 제게 유의미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현장 분위기는 준비 과정에서의 걱정까지도 덜어내게 해줬다고 전했다. 차학연은 “저는 민준 1부터 민준 5까지 여러 버전을 준비해 가는 편이다. 걱정이 많고, 휴식 기간에는 어디로 떠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감독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현장의 힘을 믿게 됐다”며 이번 작품 준비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전했다.

‘태양의 노래’에서 차학연은 다양한 연기 표현을 선보였다. 미솔(정지소 분)을 향한 풋풋한 설렘과 순애보적인 사랑, 꿈을 향한 열정과 희망을 노래했다. 뮤직 로맨스 영화인 만큼 정지소와 듀엣으로 한 곡을 소화하는 등 다채로운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며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였다.

차학연은 “민준이라는 인물은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원을 많이 해서, 때로는 안쓰럽기도 했다”고 전하며, “미솔이에 대한 호감은 처음부터 있었다고 생각했고, 음악을 함께 하며 점점 더 빠져든다고 느꼈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중간중간 코믹 요소를 넣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두 남녀 주인공이 귀엽지만 어색하게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장면, 그리고 민준이 사극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 짤막한 대사를 하며 예상치 못하게 이른바 ‘발연기’를 선보여 미솔의 가족을 폭소하게 만드는 장면 등이 있다.

차학연은 “민준이에게도 코믹한 면이 있어서, 사극 연기를 할 때 짧은 신이지만 실제로 하지 않던 말투, 하지 않던 톤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웃으시는 걸 보면서 이런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꼈는데, 그 작은 장면에서의 스펙트럼이 ‘노무사 노무진’에서 더 확장되어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나는 그동안 잘하는 것만 찾으려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보지 않은 건 해봐야 안다는 걸 ‘태양의 노래’를 찍으면서 많이 느꼈다. 이후로는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마침 ‘노무사 노무진’이 찾아와 지금은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찬혁 음악감독님이 음악을 만들어주셨는데, 이 영화를 찍으며 음악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영화 속 음악들이 배우들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극장에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영화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고,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06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오늘(11일) 극장 개봉했다.

[사진제공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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