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성인 ADHD 고백…“작품 오면 도망쳐”

김지호, 성인 ADHD 고백…“작품 오면 도망쳐”

2025.06.24. 오후 3: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김지호, 성인 ADHD 고백…“작품 오면 도망쳐”
사진=‘지금 백지연’
AD
배우 김지호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지호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 공개된 영상에서 근황을 묻는 방송인 백지연의 질문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심심하면 자전거 끌고 나가서 달리다가, 힘들면 그늘에서 책 보고 놀았다”며 “제가 ADHD가 있다”고 했다.

이어 “뭘 진득하게 오래 못해서, 책 보다가 일어나서 또 달리다가 천 하나 깔고 드러누워서 놀다가 들어오곤 했다”며 “작품 밖에서 오히려 배우 감성으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호는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할 에너지와 지구력이 없던 탓에 배우 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거나 작품을 보면서 가슴이 들끓는 열정이 있었다면 일이 들어왔을 때 ‘잘 해내서 멋진 배우가 돼야지’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런 성향도 아니었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현장에만 가면 얼어버리고 나 혼자 창피해 하면서 작아지는 모습에 속상했다”고 했다.

‘그래서 작품이 들어와도 도망간 것이었나’라는 질문에 김지호는 “도망간 거였다.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이후에도 작품들이 들어왔는데, ‘할까’ 싶다가도 ‘또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못 할 거야’라는 생각에 많이 도망쳤다”며 “중간에 드라마를 몇 번 시도하긴 했는데, 또 스스로에게 다시 실망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얼른 끝내고 편안한 내 집으로 도망갈 생각만 했다”며 “지금은 과거 선택이 아쉽다. 지금의 나라면 그때 도망가지 않았을 것 같다. ‘좀 못하면 어때’ 같은 배짱, 그 정도의 용기와 여유가 이제서야 생겼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은 뭘 하고 싶어도 역할이 안 들어온다”며 “제가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고 보여준 게 많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계에 또래 여배우들도 워낙 탄탄하게 포진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