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살롱 드 홈즈', 이시영 이슈에 타격 無…시청률 반등한 배경

[Y초점] '살롱 드 홈즈', 이시영 이슈에 타격 無…시청률 반등한 배경

2025.07.09.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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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화 시청률 3.3%로 반등…종영까지 2회 남아
- 아픔 딛고 연대하는 여성 서사, 시청자 열광
- 민진기 감독, 사회적 문제 위트 있게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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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살롱 드 홈즈'가 주연배우 이시영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살린 작품이 이미 공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추리 서사가 탄력을 받았기 때문. 종영까지 더 흥미롭게 지켜볼 일만 남았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

배우 이시영이 결혼 8년 만의 이혼이라는 개인사를 딛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브라운관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방영 중인 지난 8일, 이시영은 '이혼 후 임신 발표'라는 또 하나의 이슈로 화제를 모은 상황.

이시영의 모성애와 독자적 판단 사이에서 의견이 양분됐지만, 이날 방영된 '살롱 드 홈즈'는 주연배우 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새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화는 전국 시청률 3.3%를 기록, 지난 7회보다 오히려 반등했다.

이미 드라마가 입소문을 탔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얻은 데다 흥미를 자극하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살롱 드 홈즈'가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배경을 분석했다.

◆ 리본맨은 대체 누구?…쫄깃한 스토리 전개

'살롱 드 홈즈'는 전건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드라마에 맞게 각색됐다. 주부 탐정단 4인방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서사를 확대했고, '주차 빌런' 에피소드와 같이 원작에 없는 에피소드를 추가해 더 극적인 전개와 유쾌한 톤으로 제작했다.

10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코미디, 추리, 미스터리 등이 모두 들어간 복합장르를 표방하는데, 반환점을 돌면서는 드라마의 시작점이자 가장 큰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리본맨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조금씩 풀어내기 시작하면서 재미를 높였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서사도 베일을 벗었다. 예를 들어 공미리(이시영 분)는 학창 시절 리본맨 연쇄살인사건의 생존자였고, 전지현(남기애 분)은 딸을 잃은 아픔을 가진 엄마였다. 각자 다른 아픔이 있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들로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했다.

8회에서는 납치된 박소희(김다솜 분)가 구출됐다. 하지만 방송 2회분 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 '리본맨'에 대한 비밀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 아파트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그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지 끝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군텐츠도, 워맨스도 다 된다…민진기 세계관의 확장

'살롱 드 홈즈'는 CJ ENM PD 출신으로, '푸른거탑' 시리즈에 이어 '신병' 시리즈까지 군텐츠(군대+콘텐츠)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온 민진기 감독의 신작이다. '살롱 드 홈즈'는 그가 처음 도전하는 워맨스(워먼+로맨스) 드라마로, 이번 드라마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연출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예능 PD 출신 답게, '살롱 드 홈즈'에서도 무겁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 문제들을 위트 있게 풀어냈다. 위기에 봉착하지만 매번 힘을 합쳐 빌런을 퇴치하는 주인공 4인방의 활약은 안방에 사이다를 선사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민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참여한 배우들의 릴레이 특별출연은 보는 재미를 높였다. '주차 빌런'으로 활약한 방송인 김준현부터, '신병' 시리즈 주역들, 배우 김금순, 임지규, 이화겸 등은 아낌 없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 연기 구멍 없는 완벽 라인업…배우들 열연 호평

민진기 감독은 주연배우들 외에도 적재적소에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난 조연배우들을 배치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중시한다. 그렇기에 감독이 직접 배우를 캐스팅하고, 이는 보다 현실감 있는 드라마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살롱 드 홈즈'에서는 부녀회장 최선자 역으로 열연한 故 박지아의 열연이 돋보인다. 민 감독은 고 박지아의 무대를 보고 부녀회장 역을 직접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릭터 외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며 끝까지 연기 열정을 보여준 그의 노력은 드라마에 깊이 스며들었다.

물론 드라마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끄는 이들은 주연 4인방이다. 특히 이시영은 최근 몇 년간 다수의 작품에서 '액션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으나, 이번 드라마에서 재치 있는 코믹 연기로 무게감을 덜어내며 이미지 변신을 하는데 성공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살롱 드 홈즈'는 이제 방송 2회분 만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10부작으로 제작돼 너무 짧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차주 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9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15일 1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사진출처 = ENA '살롱 드 홈즈'/OSE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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