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문동혁 "박보영, 의젓한 말티즈 느낌…누나미 가득한 저의 롤 모델"

[Y터뷰] 문동혁 "박보영, 의젓한 말티즈 느낌…누나미 가득한 저의 롤 모델"

2025.07.1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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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동혁이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같이 호흡한 배우 박보영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동혁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YTN과 만났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열연한 그는 종영을 기념해 갖게 된 인터뷰 자리에서 여러 비하인드를 진솔하게 풀어놨다.

문동혁은 '미지의 서울'에서 두손리 경구마트의 후계자 '송경구'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경구만의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움과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호응을 얻었는데, 인터뷰에서는 차분하고 진지한 반전 면모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먼저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친구들은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이번 작품이 끝나고 나서는 '정말 그 캐릭터로 보였다'는 이야기를 해줘 기뻤다. 또 온라인상에서 클립들에도 댓글이 많이 달리고, 캐릭터가 사랑스럽다고 해주시니까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과정도 설명했다. 문동혁은 "감독님께서 호수의 대사를 읽어보게 하셨는데,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그 대본으로 파악하신 것 같다. 사실 감독님 앞에서 많이 긴장해서 긴장 좀 하지 말라고 하셨다(웃음). 대본이 따듯하고 재미있어서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어 하겠다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문동혁이 연기한 '경구'는 박보영이 1인 2역을 맡아 연기한 쌍둥이 자매 중 유미지의 절친한 친구다. 서로의 삶을 바꿔 살기로 결정한 이들을 가장 먼저 알아본 사람도 경구였다. 하지만 이들 자매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에도 비밀을 지켜주고 미지에 대한 걱정을 놓지 않는 세심하고 따뜻한 인물이었다.

문동혁은 "경구는 미지에게 의지가 되고 좋은 친구였다. 저도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긴 하지만 해결을 해주진 못하는데, 경구는 고민을 듣고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 저와 다르다(웃음). 실제 저는 느린 사람인데, 경구는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사람이라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꺼내 쓰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경구가 미지의 절친이었던 만큼, 문동혁은 현장에서 미지 역의 박보영과 주된 연기 호흡을 맞췄다. 1991년생인 문동혁에게 박보영은 1살 누나이자 대선배다. 그는 현장에서 박보영의 연기와 리더십 있게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감사와 존경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촬영에서 얼마나 편하게 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서는 상대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보영누나가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줘서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첫 리딩 때부터 저를 이끌어주셨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벽을 먼저 허물어주시니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박보영의 모습을 묻는 말에는 "의젓한 말티즈 같다"고 답해 기자를 폭소케 했다. 그는 "제가 집에서는 4남매 중 장남인데, 보영누나가 너무 잘 챙겨주셔서 좋았다. '누나미'가 있다. 그리고 작품 할 때마다 영감과 가르침을 주는 롤 모델이 생기는데, 보영 누나와 박진영, 류경수 배우가 저의 큰 롤 모델이 됐다"며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존경의 뜻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지의 서울'을 통해 배운 점과 배우로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문동혁은 "'미지의 서울'은 '완벽하지 않아도 돼'라며 위로를 주는 것 같았다. 이전에는 제가 하는 게 맞는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는데, 제가 저를 좀 더 믿을 수 있게 만들어준 감사한 작품이 됐다. 배우로서 목표점을 설정해두고 있진 않지만, 그거 작품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는 그런 느낌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상명대학교 영화과 출신인 문동혁은 2012년 연극으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스타트업', '악마판사',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놀아주는 여자', 영화 '시민덕희', '세기말의 사랑' 등에 출연했다.

[사진제공 = 사람엔터테인먼트/tvN]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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