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세탁소', 러시아 국제 영화제 2관왕…문희경 "내 고향 제주, 위로받는 기분"

'인생세탁소', 러시아 국제 영화제 2관왕…문희경 "내 고향 제주, 위로받는 기분"

2025.07.15.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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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세탁소', 러시아 국제 영화제 2관왕…문희경 "내 고향 제주, 위로받는 기분"
영화 '인생세탁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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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감독과 배우가 만든 영화 '인생세탁소'가 러시아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가족과 아동을 위한 국제영화제'는 러시아 필름과 문화부가 주최하며,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우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초청하여 시상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문숙희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문희경이 주연을 맡은 '인생세탁소'는 이 영화제에서 '특별심사위원상'과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인생세탁소’는 1988년 탑동 해녀 투쟁 이후 30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거대 자본에 의해 수년간 이어져 온 수난 속에서 정체성을 하나씩 잃어 가는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문희경 외에도 배우 강진아, 김유석 등이 출연했다.
배우 문희경

문 감독과 문희경 모두 제주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문 감독은 “러시아 관객들이 보여준 감성과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9월 말 이르쿠츠크에서 열리는 또 다른 러시아 영화제 참여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문희경은 “고향 제주에서 올로케로 찍은 영화라 더 감회가 새롭다”라며 “삶의 터전이었던 몽돌해변에 개발 바람이 불어닥쳐 탑동의 매립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내용에 울컥했던 감정들이 많았는데,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수상 소식도 전해지니 위로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생세탁소’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 한국 장편 초청으로 관객과 만났다. 또 지난달 27일 열린 5·18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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