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기 혐의' 방시혁, 결국 한경협 경영자포럼 강연 취소

사진제공 = 하이브

증시 사기 의혹에 휩싸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예정됐던 강연을 취소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늘(16일)부터 열리는 2025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연사로 참석한다.

당초 방시혁 의장이 'BTS 신화를 넘어 K팝의 내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재상 대표로 대체된 것이다.

이 배경을 두고 최근 증시 사기 의혹에 휩싸인 방 의장이 공식 석상에 서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방 의장을 증시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주식을 사모펀드에 팔게 한 뒤, 2,000억 원가량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모 펀드는 하이브 간부들이 설립한 곳으로, 방 의장은 상장에 따른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넘겨받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하이브 주식을 넘기는 시기에, 이면으로는 하이브가 상장을 위한 필수 절차인 감사인 지정을 신청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지난 9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시 상장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됐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하겠다"며 방 의장의 증시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