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살롱 드 홈즈' 민진기 감독 "이시영, 대체불가 배우…아이 축복받았으면"

[Y터뷰] '살롱 드 홈즈' 민진기 감독 "이시영, 대체불가 배우…아이 축복받았으면"

2025.07.17.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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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살롱 드 홈즈'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이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이시영에 대해 언급했다. 드라마에서 대체 불가한 배우였고,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힌 만큼 축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

민진기 감독은 오늘(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품과 관련한 여러 비하인드와 소회를 밝히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

민 감독은 '신병' 시리즈를 통해 군텐츠(군대+콘텐츠)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연출로 이름을 알렸지만, '살롱 드 홈즈'를 통해 여성 중심 서사의 드라마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번에도 휴머니즘과 위트가 담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살롱 드 홈즈'는 지난 15일 10회(최종회)에서 전국 시청률 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코미디와 추리, 미스터리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장르로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었다.

민진기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스럽고, 뿌듯하다. 그리고 최근에 여성 중심 서사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 같다. 드라마 시장의 다양성 확보에 의미를 주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도 행복해했다"라고 말했다.

여성 중심 서사를 처음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 감독은 "제안이 왔다면 해 보고 싶었는데 '신병' 시리즈를 계속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다"면서 "사실 캐릭터 플레이는 같은 맥락이다. 여성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기보다는 그 주체가 군인에서 주부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성 탐정단 4인방으로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가 뭉쳐 활약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시영은 코믹 연기와 뜨거운 모성애 연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그는 드라마 방영 중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시험관 시술로 갖게 됐다고 발표하면서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생각을 묻자 민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는 몰랐다. 그 이후에 들었는데, 다른 지점보다는 아이가 굉장히 축복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이제 작품이 마무리되었으니, 지금부터는 이시영 배우의 상황일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제가 캐스팅을 직접 하는 편인데, 이시영 배우는 대체가 안 됐다. 후보군도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시영 배우가 '신병'의 팬이었다고 하더라. '신병' 감독님이 제안을 주셔서 좋다고 했고, 미팅을 하고 캐스팅을 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열연과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드라마는 큰 호응을 얻었다. 민 감독은 "전국 각지의 맘카페에서 언급이 되고, '리본맨'이 누구인지 추리하기도 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시즌제는 대중의 사랑이 필수 요소인데, '살롱 드 홈즈'는 주부 시청층의 지지가 있어 도전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시즌에 대한 힌트도 남겼다. 민 감독은 "이번 시즌을 해 보니 시즌 2에 가서는 좀 더 소소한 사건들을 다양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탐정사무소를 차렸기 때문에 아파트 내에서만이 아니라 옆 동네로 출장도 갈 수 있고, 이야기의 확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살롱 드 홈즈'를 성공적으로 끝낸 민 감독은 다시 새로운 작품을 위해 부지런히 준비를 이어 간다. 그는 "영화 '신병: 더 무비'는 대본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9월 초 정도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티켓값을 낸 가치를 주기 위해 많은 무기를 준비해 두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출처 = ENA]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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