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노래도 힘을 빼야 되더라" 이무송이 전한 근황 '사는 게 뭔지'

"인생도, 노래도 힘을 빼야 되더라" 이무송이 전한 근황 '사는 게 뭔지'

2025.07.21.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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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21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가수 이무송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점심 드시고 커피 한 잔 차 한잔 하시면서 함께 하시죠. 이슈앤피플의 작은 응접실 <쌀롱드 상암> 오늘은 가수이자 방송인 또 노사연 씨의 남편으로 <사는 게 뭔지>란 노래로 꾸준히 인생의 철학을 노래하고 계신 가수 이무송 씨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무송: 안녕하세요. YTN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인사드립니다. 저는 가수 이무송이고요. 사실 요즘에 저희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없어서 아쉬운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근황과 또 노래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익선: YTN에 인연이 있으시죠? 예전에 <이무송, 정혜신의 토마토>라는 건강 프로그램 M 로 활약하셨던데 기억나시나요? 

◈이무송: 맞아요. 정혜신 박사 그분하고 좋은 선생님들 모시고 그때만 해도 이런 프로그램 한참 시작하고 그럴 때라 좋은 정보로 많은 분들 만나고 즐거운 방송을 했었죠.

◇최수영: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취자분들이 이러실 것 같아요. 목소리 참 예전에 자주 듣다가 못 듣다가 오늘 반가운 목소리 들었다 하시는 것 같은데요. 과거에 여의도 K본부에서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 DJ로 약 8년정도 진행 하셨었죠? 8년이면 작은 세월이 아닙니다. 그럼요.

◈이무송: 1, 2년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금방 팬들하고의 청취자분들하고 공감대가 형성이 됐고요. 그때 저희 프로그램에서 거의 2시간 동안 트로트 장르를 많이 다뤘던 프로그램입니다. 트로트가 그냥 TV나 세상 쪽으로 확 뜨기 전에 프로그램이 없어져가지고 얼마나 아쉬웠는지. 그래서 그동안에 마이너스 됐던 게 다시 복구됐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이익선: 최근에 노사연 씨가 인터뷰를 하셨는데 이무송 씨가 살을 너무 많이 빼서 걱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0kg 감량 얘기를 하시길래 실제 그러실까 하고 딱 뵀더니 많이 빼신 것 같으세요.

◈이무송: 90kg가 넘어가면서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요. 나이 먹으니까 의사 선생님이 살을 조금 빼시는 게 전체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살을 뺏죠. 

◆이익선: 얼마나 빼셨어요?

◈이무송: 10kg 이상 내려갔다가 다시 좀 찌고 있는데 여기서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수영: 살이 갑자기 빠지고 나면 확 늙어 보인다 소리를 듣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어요. 비결이 뭘까요?

◈이무송: 저는 8개월 9개월 동안 한 달에 1kg 정도 감량하는 정도로 했어요. 그리고 어려서는 싫었는데 약간 지성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려서부터 기름이 돌지만 잔주름이 없었어요. 나이를 먹고 보니까 이거 도움을 받네요.

◆이익선: 아무래도 이무송 씨를 모셔놓고 <사는 게 뭔지> 얘기를 안할 수 없어요. 너무 좋은 노래고 사람들이 다 따라하기 좋고 흥 폭발시키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가 사실 미국에서 총기 사건을 직접 목격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요?

◈이무송: 미국에 저는 이민을 갔었고요. 부모님 모시고 가서 동생들하고 형하고 이렇게 식구들이 가서 살면서 그때 부모님이 편의점을 흑인 동네에서 하셨죠. 그래서 거기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어느 날은 혼자 종업원 한 분하고 흑인 아이하고 같이 있으면서 사람을 죽일 뻔도 하고요. 왜냐하면 거기 좀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총알을 장전해 놓고 장사를 해요.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제가 경험을 해 보니까요. 어느 날은 정말 제가 돈을 받는 카운터에 있잖아요. 바로 여기 한 1m 정도 안 되는 거기서 총격전이 나서 제 앞에서 사람이 그 자리에서 천국 가는 그런 모습도 직접 보고요. 언다고 그러잖아요. 공격하는 사람이 아주 디테일하게 막 쏘고 배에다 막.. 눈앞에서 그런 걸 직접 보면서 이게 영화인가 실제 일어났나 할 정도로 온몸이 그냥 굳어가지고요. 얼음이 되죠. 2미터 가까이 되는 사람 쓰러지면서 마지막 숨을 듣는데요. 사람이 천국 갈 때 마지막 소리를 듣는데 그것도 아주 트라우마더라고요. 공격한 사람이 나갔다가 돌아서 다시 들어와요. 그래서 내 차례구나.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나 이러려고 이 땅에 왔나 그러면서 아무 생각도 안 나고요. 그냥 눈만 질끈 감고 있었죠. 여기까지구나. 친구들아 잘 있어라, 부모님 감사해요 이러면서 혼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와요. 그러더니 천국 간 사람을 발로 꽉 눌러서 확인을 하고요. 확인하고 그냥 나갔어요. 

◇최수영: 청부 살인이었군요? 

◈이무송: 그게 아니라 이 친구하고 마약 같은 것 때문에 바깥에서 1차 싸웠는데요. 내가 널 죽이겠어 하고 총을 장전해서 차를 타고 왔던 것 같아요. 한 번은 밤에 혼자 있는데 저쪽에 있던 친구가 약을 한 친구 같아요. 갑자기 제 쪽으로 날아오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는 오면 안 되는 프라이빗 공간이거든요. 왜냐하면 총기도 있고 이러니까. 총구를 잡고 자기 입에 딱 대더니 자기를 빨리 죽이래요. 내 손에 차라리 천국 가는 게 낫다고 그러면서 엉뚱한 소리 하고 사람 머리에다가 트리거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옆에 흑인 종업원도 빨리 죽이라고 하고요. 그런 사이에 경찰이 왔어요. 그런 경험들 때문에 정말 사는 게 뭔지? 물음표가 있었죠

◇최수영: 공감이 돼요. 말씀을 듣고 보니까 진짜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스럽게 철학자가 되셨군요.

◈이무송: 가족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갔던 땅에서의 희로애락 이런 것들이 있었죠. 

◆이익선: 그러면 웬만한 일로는 눈 하나 깜짝 안 하실 것 같은데요.

◈이무송: 그러니까 그럴 줄 알았죠. 노사연 씨하고 결혼하고 나니까 세상에 생각도 않았던 일들이 이렇게 많더라고요. 우리가 살면서 어떻게 이게 지혜롭게 잘 가야 하는 건지.

◇최수영: 그 사선을 넘은 이무송 씨도 결혼이 뭔지에 대해서는 선뜻 답이 안 나오시는구나.

◈이무송: 제 무의식 중에 그런 것들이 쌓여서 가사도 5분 정도 만에 물 흐르듯이 막힘이 없이 쭉 썼어요.

◇최수영: 그게 내재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거죠. 

◈이무송: 그때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는지 지금도 참 기특하고요.

◆이익선: 리듬도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이무송: 리듬은요 80년대 미국에서 시티팝 그런 팝송 뮤직에 딱 심취돼서요. 제가 1980년부터 미디 악기가 미국에서 처음 쏟아져 나올 때부터 기계들을 사서 음악을 하고요. 80년도 한 중반에 한국 가지고 들어왔을 때가 거의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그때 멋진 음악을 다 만들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트로트라는 음악이 아주 히트를 하고 있다고 그래서 주현미 씨부터... 이런 스타일인가 하나 만들어 본 게 <사는게 뭔지>예요. 제가 타이틀곡을 한 게 아니라 열두 번째 마지막 곡으로 쓴거죠. 

◇최수영: 시험곡 같은거네요? 

◈이무송: 보너스 트랙이고 시험적인 곡이고 이거는 홍보할 마음도 없었고요. 그게 사고 쳤죠.

◇최수영: 보너스 트랙에서 대박나신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여기서 나오신 분들 중에요. 

◈이무송: 세상을 살면 그런 것 같아요. 힘을 빼야 되는데 음악도 힘을 다 빼야 되는데. 

◆이익선: 인생은 도대체 무엇인가 깊은 철학적 고뇌를 하신 분인데 안 멈추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셨더라고요.

◈이무송: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이유도 있어서요. 개인적으로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익선: 보통 괴롭고 힘든 분들이 가세요.

◈이무송: 이걸 준비하고 보고 그럴 게 아니라 예전에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짐 싸서 떠났어요. 그런데 정말 준비를 안 한 티가 너무 나가지고요. 자기 몸무게 한 10분의 1 정도 조금 더 해도 되는데 저는 15kg을..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한다고 한건데요. 30일을 쉬지 않고 걸어가는 거죠. 갈수록 침대 자리가 모자라요. 왜냐하면 중간에서 시작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계셔서 갈수록 자리가 없어서 점점 새벽에 일찍 출발을 합니다.

◆이익선: 나중에 숙소 앞에 두고 뛴다면서요? 

◈이무송: 네. 그래서 숙소 가면 신발들을 쭉 이렇게 도착한 순서로 놓고 침대를 하나씩 배정을 받는데 준비 없이 가서 고생 많이 했죠.

◇최수영: 산티아고 얘기 듣는 순간에도 저희의 관심은 오직 노사연 씨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 두 분의 케미가 사실은 대한민국의 관심사 중에 하나입니다. 티키타카도 되고 뭔가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기도 해 보이고 어떻습니까?

◈이무송: 저희들이 방송에 나오면 물론 대본을 한번 봅니다. 왜냐하면 방송의 어떤 흐름 의도나 방향을 읽어내게 되기 때문에 그 정도만 참고하고 내용은 거의 그걸 이해한 상황에서 실제 부부들이 겪는 그런 모습을 가감 없이 방송에서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그런 의도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기보다는 현실에 가깝죠. 방송에서도 후다닥 싸울 때는 그런 모습도 보이고.. 또 나하고 사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하니까 이렇게 토닥 토닥 해주기도 하고요.

◆이익선: 노사연 씨가 ‘우리 부부가 잘 사는 이유는 서로 침묵해서다. 부부란 자고로 생존 언어만 쓰면 된다’ 얘기를 하셨어요.

◈이무송: 예전에는 넌 내 거야 난 네 거야 그러고 살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불필요한 논쟁거리가 상당히 많아졌어요. 소유에 대해서요. 그러다 보니까 옆에 많이 있다 보니까 불필요한 얘기들을 서로 하게 되고 불필요한 것에 자꾸만 예민해지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그런 것들을 자제하려고 해요. 그래서 떨어져 지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예전에 ‘졸혼’이라는 단어가 있을 때는 그게 좋은 단어인지 나쁜 단어인지 몰랐는데요. 확실하게 옆에 같이 있으면서 상대방의 그런 모든 것들을 인정해 주고 끼어들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저 사람이 아이를 키우고 또 우리가 신혼의 그런 것들로 서로 네 거 내 거 하면서 툭탁거리던 그런 많은 시간을 뒤로 하고 성숙하게 부부가 자기가 원했던 인생이나 자기가 원했던 것을 한번 해보는 시간, 그거를 믿어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하는 게 건강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익선: 그래도 피해갈 수 없는게 있다면요? 깻잎대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좀 해드리자면 식사하는 자리에서 노사연 씨 친구분이시죠? 깻잎 김치를 낱장으로 떼려고 하는데 잘 안 떼지니까 그걸 떼어주셨다고. 

◈이무송: 아내 후배예요. 여자 연기자인데 꽤 예뻐요. 그게 잘못된 것 같아요. 그분이 연세 지긋하시고 선배 분이시면 아마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칭찬까지 받지 않았을까... 그런데 상대가 어리고 예쁘다 보니까 그런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의외로 이게 방송을 타면서 실제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요. 이게 85대 15 정도 되는구나.

◇최수영: 대한민국 3대 논쟁 중에 하나입니다.

◈이무송: 그래서 안 된다는 거죠. 그러면서 뭐 어떤 때는 고등학생 여학생들이 막 뒤에 쫓아가지고 아저씨 그거 해주면 안 돼요? 막 이러면서 도망가고 막 그래요. 

◇최수영: 건국 이래 이렇게 뜨거운 논쟁이 없었어요. 그래서 또 하나 피해갈 수 없는 게 준비돼 있어요

◆이익선: 저희 밸런스 게임 있어요. 얘기 들으셨죠? 

◇최수영: 유력 정치인들도 다 피해 갈 수 없어요. 

◆이익선: 5개의 질문이 준비돼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내 친구와 아내인 노사연이 밥을 먹는데 친구가 아내 앞 접시에 놓인 새우 껍질을 까줬다. 허용 가능한가요?

◈이무송: 허용하죠. 까기도 힘든 걸 감사해요.

◇최수영: 2번, 추운 겨울 내 친구가 아내 노사연의 롱 패딩 지퍼를 무릎까지 앉았다 일어나면서 올려줬다. 허용 가능? 이게 뭔 짓?

◈이무송: 제가 있는데 그 친구 왜 그랬을까요? 허용 가능해요. 

◆이익선: 3번. 배우자와 싸울 때 더 화나는 상대방의 행동이 뭡니까? 끝까지 화난 이유 말 안 하기 대 과거에 있었던 일도 꼬치꼬치 다 소환하기.

◈이무송: 두 번째죠. 

◆이익선: 노사연 씨 안 그러실 것 같은데요.

◇최수영: 가장 못 참을 것 같은 배우자의 행동은? 맛있는 거 나오면 먹어보라는 말 한마디 없이 혼자 다 먹는 사람, 아니면 옷 명품 씀씀이가 큰 사람?

◈이무송: 그 앞에 거 아닐까요? 맛있는 거 다 혼자 먹는 거. 

◆이익선: 마지막 질문. 다시 태어나서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면? 미스코리아 출신의 바람둥이 대 우리 엄마 닮은 현모양처?

◈이무송: 둘 다 필요한데요. 

◇최수영: 그러니까 하나죠. 밸런스예요. 

◆이익선: 친구가 아내 앞 접시에 놓은 새우 껍질을 까줬는데 허용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이무송: 고기도 잘 굽는 사람이 자기가 해서 막 굽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익선: 사랑이 식은 거 아니세요?

◈이무송: 싫은 게 아니라 제가 정확하게 얘기해 드릴게요. 사랑의 모양이 바뀐 거죠. 바뀌었다. 자녀도 생기고 많은 상황이 바뀌어지면서 사랑이 단 둘에서 폭넓게 바뀌었다.

◆이익선: 그다음은 이해가 돼요. 과거의 잘못을 소환하는 건 누구라도 불편하죠. 근데 맛있는 거 나오면 먹어보란 말 한마디 없이 혼자 다 먹는 거는? 

◈이무송: 오히려 큰 것들은 관대해요. 비싼 거 사고 그러면 아예 그걸 모르고 있으면 되죠. 초창기에는 같이 우리 모아서 막 하자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예쁘고 좋아하는 것 같아서 샀다라고 하잖아요

◆이익선: 꼭 사면 세일 했다고 그래요. 세일에서 원 플러스 원. 

◈이무송: 나중에는 바로 사서 얘기를 안 하고 좀 있다가 이렇게 가지고 나와요. 그게 뭐야? 하면 그러면 전에 샀어 하더라고요. 노하우도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이익선: 그래도 오늘 가장 충격적인 거는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 즉답을 못 하신 건 충격이었어요. 미스코리아 출신의 바람둥이냐 우리 엄마 닮은 현모양처냐. 

◈이무송: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예뻐도 로미오 줄리엣을 사랑하는 그들도 유한하다고 그러잖아요. 시간이. 예쁜 게 한두 번 내 거라는 확인 이후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여우 같은 곰을 원하세요, 곰 같은 여우를 원하세요? 두 분은. 아내분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무송: 여우 같은 곰. 곰 같은 본성을 가졌는데 여우같이 해보려고 하는 차라리 노력하는 게 낫다. 그거는 약간 어설프죠. 그 자체가 어떻게 곰이 여우가 되겠어요?

◇최수영: 제가 게스트가 됐다니까요. 지금.

◆이익선: 밸런스 게임 때문에 놓쳤는데 산티아고 갔다 와서 뭘 얻으셨어요? 이걸 꼭 여쭤보고 싶어요. 

◈이무송: 산티아고를 가기 전에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었는데 다녀오고 와서는 내가 중심이 아니다라는 걸 굉장히 많이 깨달았어요.

◆이익선: 그럼 권하시겠어요? 산티아고 갔다 와보라고? 

◈이무송: 산티아고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갔다 온 제가 말씀을 드리면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내가 당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절대 끝이 아니라는 거죠.

◆이익선: 갔다 오면 끝나는 게 아니다?

◈이무송: 나에게 참 나쁘게 돌아가고 있고 힘들게 나를 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면 그 뒤에 분명히 좋은 게 기다리고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거죠. 제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서울대학을 못 갔을 때 세상 다 무너지죠. 왜냐면 평생 준비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 뒤에 사실은 학교를 합격해서 갔다면 그 다음 날 첫 입학하는데 차 사고가 나서 천국으로 갈 수도 있는 걸.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해야 되는 게 안 된다고 그래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절대 안 될 거라는 건데 됐다고 그래서 너무 무서워하거나 두려웠거나 불평할 필요도 없는 거죠.

◇최수영: 산티아고 가는 것도 결국 다 내려놓으려고 하지만 조바심을 갖고 갈 이유는 없네요. 

◈이무송: 그렇습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이익선: 끝 곡 하나 남아 있고요. 계획이나 포부 있으신가요? 

◈이무송: 시간이 지나가면서 주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 사업하는 사람도 만나고 음악하는 사람을 많이 보면서 좋은 것들은 돕고 싶고 또 도움도 제가 받고 싶고요. 그런 거에 하나 둘 열려야 되다 보니까 음악도 많이 열심히 하지만 또 세상살이도 많이 하게 되고요. 그런 가운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익선: 자 오늘 가시는 길에 사랑합니다를 준비했거든요.

◈이무송: 2~3년 전에 만든 곡인데요. 그냥 사랑만 남더라고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익선: <쌀롱드 상암> 가수 이무송 씨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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