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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부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 민간신앙과 샤머니즘 등 일명 'K-무속'을 소재로 내세운 작품들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차지하며 K-컬처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신드롬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데헌'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공개 한 달이 지났지만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으며, OST 역시 빌보드 차트 등에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의 무당들이 노래를 통해 악령을 물리쳐 왔으며, 그것이 현대의 K-팝으로 발전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앞세운 '케데헌'은 헌트릭스는 무당을, 사자 보이즈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작품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콘셉트와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K-무속'을 대표하는 무당과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케데헌' 외에도 최근 한국의 무속을 다루는 콘텐츠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개봉해 국내에서만 1,191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와 북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당시 전문가들은 풍수지리와 굿 등 한국 특유의 토속신앙과 동양적인 색채 등 일명 'K-무속'이 글로벌 관객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7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귀궁’과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또한 무당을 주요 소재로 내세운 작품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K-무속' 위에 판타지 혹은 로맨스 장르를 더해 그간 보지 못했던 신선함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영화와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점술가들이 자신과 타인의 운명을 점치며 이상형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도 화제성 속에 마무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시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뷰(VIU)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또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K-무속'을 다루는 콘텐츠의 장르와 형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 또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K-컬처의 새로운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른 'K-무속'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와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넷플릭스, SBS, tvN]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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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신드롬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데헌'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공개 한 달이 지났지만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으며, OST 역시 빌보드 차트 등에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의 무당들이 노래를 통해 악령을 물리쳐 왔으며, 그것이 현대의 K-팝으로 발전했다는 독특한 설정을 앞세운 '케데헌'은 헌트릭스는 무당을, 사자 보이즈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작품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은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콘셉트와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K-무속'을 대표하는 무당과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케데헌' 외에도 최근 한국의 무속을 다루는 콘텐츠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개봉해 국내에서만 1,191만 관객을 동원한 '파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와 북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북미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당시 전문가들은 풍수지리와 굿 등 한국 특유의 토속신앙과 동양적인 색채 등 일명 'K-무속'이 글로벌 관객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7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귀궁’과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또한 무당을 주요 소재로 내세운 작품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K-무속' 위에 판타지 혹은 로맨스 장르를 더해 그간 보지 못했던 신선함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영화와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점술가들이 자신과 타인의 운명을 점치며 이상형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도 화제성 속에 마무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아시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뷰(VIU)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또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K-무속'을 다루는 콘텐츠의 장르와 형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 또한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K-컬처의 새로운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른 'K-무속'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와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넷플릭스, SBS, tvN]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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