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제베원부터 바다·안유진까지, K팝 스타들 너도나도 '케데헌' 커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신드롬급 흥행을 이어가며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도 OST 부르기에 나서며 진정한 K-컬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고음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GOLDEN'(골든)은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했는데, 세대 구분 없이 다양한 가수들이 참여하며 문자 그대로 K-팝의 '대통합'을 보여주고 있다.

1세대 아이돌 S.E.S 출신 바다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바다 BADA'에 '케데헌' OST인 'GOLDEN' 커버 영상을 게재했다. 바다는 보라색 리본에 땋은 머리를 하고 등장해 작품 속 주인공인 루미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케데헌' 속 루미가 속한 그룹 헌트릭스의 선대 헌터 그룹이 S.E.S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바, 해당 영상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반응은 폭발적인 상황이다.

바다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영상은 나흘 만에 162만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숏츠 또한 160만 조회수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2~3세대 아이돌들의 영상도 화제다. 그룹 마마무의 솔라 영상은 조회수 120만 회, 그룹 다비치 이해리 영상은 75만 회 등을 기록 중이다. SNS 라이브 방송 중 팬들의 요청에 'GOLDEN'을 부른 에이핑크 정은지의 모습은 숏츠 영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도합 약 1,125만 회라는 폭발적인 조회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의 영상은 본 영상과 숏츠를 합쳐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인 아이브의 안유진 또한 'GOLDEN' 부르기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공개 8일 만에 4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가수 에일리 영상은 141만 회, 권진아 영상은 268만 회, 그룹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영상은 80만 회 등을 기록하며 'GOLDEN'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극 중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Soda Pop'(소다 팝)과 'Your Idol'(유어 아이돌) 댄스 커버 역시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속에 챌린지가 계속되고 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투어스, 플레이브, 몬스타엑스, 보이넥스트도어 등은 물론이고 그룹 아이브 가을·이서, 피프티 피프티 문샤넬, 키키 이솔·하음, 베이비돈크라이 등 많은 K-팝 아이돌들이 댄스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그룹 트와이스는 자신들이 가창한 'Take Down'(테이크 다운) 안무를 추는 영상을 게재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것은 사자 보이즈 진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차은우의 영상이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자신의 팬미팅에서 'Soda Pop'에 맞춰 춤을 춘 영상 역시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제복 차림을 한 차은우가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이는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2,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케데헌' 신드롬은 작품의 흥행을 넘어 K-팝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커버 곡과 댄스 챌린지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며 K-컬처에 다시 한 번 새로운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산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케데헌'이 증명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 제공 = OSEN, 넷플릭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