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안락사 정면으로 다룬 '메리 킬즈 피플'…이보영 "논란 될 수 있는 캐릭터"

[Y현장] 안락사 정면으로 다룬 '메리 킬즈 피플'…이보영 "논란 될 수 있는 캐릭터"

2025.07.31.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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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안락사 정면으로 다룬 '메리 킬즈 피플'…이보영 "논란 될 수 있는 캐릭터"
[사진 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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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 한 편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오늘(31일)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가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권해효, 윤가이가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보영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조력 사망을 돕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으로, 이민기는 어떤 치료도 소용없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이자 형사 조현우 역으로 분한다.

또한 강기영은 우소정을 든든하게 조력하는 최대현을 연기하고, 권해효는 우소정을 믿지만 그의 일을 말리는 복지병원의 양신부를 맡았다. 윤가이는 소정과 함께 조력 사망 사업을 함께 하는 간호사 최예나로 변신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준우 감독은 "경찰 입장에서는 연쇄살인마 범죄자이지만 주인공들이 왜 안락사라는 불법적인 살인을 했을까 하는 것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룬 드라마라고 생각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 제공 = OSEN]

박 감독은 "장르적으로는 스릴러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죽음이란 영원한 이별을 앞둔 가족 이야기다. 주인공들이 '왜 이런 일을 했을까?' 매회 사연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불법이지만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도 있는데, 안락사라는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이어 이보영은 "작년 7월경 대본을 받았다. 당시 해외 노부부가 조력 사망으로 함께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과 나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참 나눴다.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싶었다.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는 없어서 걱정은 되지만 이런 주제를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함께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사람들을 구원해주는 절대적인 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보실 수도 있어서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눈빛에 따뜻함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이보영은 "어떤 반응이 올 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한 번쯤은 나 혹은 가족의 죽음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덧붙이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매리 킬즈 피플'은 오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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