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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레전드 최용수, 설기현, 이근호가 은퇴 후 삶과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선수들의 은퇴 이후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최용수, 설기현, 이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선수 은퇴 이후의 변화와 고민, 그리고 '슈팅스타 시즌2'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정재형은 "보통 선수들이 은퇴하면 감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국가대표 되는 것만큼 어렵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설기현은 "그렇다. 정말 어렵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지도자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하면 35~40세는 너무 어린 나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은퇴를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 시절부터 평생 축구만 해온 선수들이 갑자기 전혀 다른 삶을 준비하라는 건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정재형이 언급한 ‘슈팅스타 시즌2’에 대해서는 최용수가 소회를 밝혔다. “선수 때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다시 라커룸을 나누고 운동하는 그리움이 컸을 거다. 몇 년간 흩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 다들 표정이 너무 행복하더라. 내가 혼을 내도 웃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재형이 “감독님은 혼 안 내시지 않냐”고 묻자, 최용수는 즉각 “혼 안 낸다”고 해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최용수는 "선수 때는 주목받고 구단 지원받으면서 운동만 하면 되지만, 은퇴 후에는 외로운 마라톤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재능이 묻힐 수 있는데 '슈팅스타2'를 통해 인지도를 다시 부각시키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해설위원으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이근호는 "방송도 축구 관련 일이니까 할 수 있는데, 그 외의 분야는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예전엔 지도자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해설, 협회나 구단의 행정직, 클럽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진로가 생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의 고민은 많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동적인 환경에 익숙했다. 감독이 '이거 해' 하면 열심히 했지만, '네가 알아서 해봐' 하면 막막하고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설기현 역시 공감하며 "선수들은 단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신 위계질서에 익숙해서 적응력은 좋은 편"이라며 “성실하고 주어진 일은 잘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의 자기관리와 은퇴 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꽃이 피었다. 최용수는 “설기현, 이근호 모두 술·담배도 안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그런 성실함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정재형이 “그럼 술은 은퇴 후에 시작한 거냐”고 묻자, 설기현은 “맞다. 은퇴하고 나서야 사석에서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었다. 현역 시절엔 시즌 끝나고나 한두 번 정도 마셨다”고 말했다.
반면 최용수는 선수 시절 음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는 좀 마셨다. 그래도 경기력에는 티가 안 났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설기현은 “감독님은 원래 많이 안 뛰는 스타일이니까 영향이 덜한 거 아니냐. 히딩크 감독님이 안 좋아하셨던 이유가 그거일지도”라며 유쾌하게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은퇴 후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낸 세 레전드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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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선수들의 은퇴 이후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최용수, 설기현, 이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선수 은퇴 이후의 변화와 고민, 그리고 '슈팅스타 시즌2'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정재형은 "보통 선수들이 은퇴하면 감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국가대표 되는 것만큼 어렵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설기현은 "그렇다. 정말 어렵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지도자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하면 35~40세는 너무 어린 나이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은퇴를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 시절부터 평생 축구만 해온 선수들이 갑자기 전혀 다른 삶을 준비하라는 건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정재형이 언급한 ‘슈팅스타 시즌2’에 대해서는 최용수가 소회를 밝혔다. “선수 때 함께 뛰었던 동료들과 다시 라커룸을 나누고 운동하는 그리움이 컸을 거다. 몇 년간 흩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 다들 표정이 너무 행복하더라. 내가 혼을 내도 웃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재형이 “감독님은 혼 안 내시지 않냐”고 묻자, 최용수는 즉각 “혼 안 낸다”고 해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최용수는 "선수 때는 주목받고 구단 지원받으면서 운동만 하면 되지만, 은퇴 후에는 외로운 마라톤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재능이 묻힐 수 있는데 '슈팅스타2'를 통해 인지도를 다시 부각시키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해설위원으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이근호는 "방송도 축구 관련 일이니까 할 수 있는데, 그 외의 분야는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예전엔 지도자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해설, 협회나 구단의 행정직, 클럽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진로가 생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의 고민은 많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동적인 환경에 익숙했다. 감독이 '이거 해' 하면 열심히 했지만, '네가 알아서 해봐' 하면 막막하고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설기현 역시 공감하며 "선수들은 단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신 위계질서에 익숙해서 적응력은 좋은 편"이라며 “성실하고 주어진 일은 잘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의 자기관리와 은퇴 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꽃이 피었다. 최용수는 “설기현, 이근호 모두 술·담배도 안 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그런 성실함이 지금 이 자리에 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정재형이 “그럼 술은 은퇴 후에 시작한 거냐”고 묻자, 설기현은 “맞다. 은퇴하고 나서야 사석에서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었다. 현역 시절엔 시즌 끝나고나 한두 번 정도 마셨다”고 말했다.
반면 최용수는 선수 시절 음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는 좀 마셨다. 그래도 경기력에는 티가 안 났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설기현은 “감독님은 원래 많이 안 뛰는 스타일이니까 영향이 덜한 거 아니냐. 히딩크 감독님이 안 좋아하셨던 이유가 그거일지도”라며 유쾌하게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은퇴 후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낸 세 레전드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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